'어버이날'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9.05.14 늦은 어버이날.
  2. 2017.05.08 어버이 날... 2

올해의 어버이날은 내게 있어 유난한 생각이 들게하는 날이었다. 

 예년 같으면 어버이날에 맞춰 광주에 다녀오곤 했는데 올해는 그럴 수가 없었다. 이로 인한 큰  아쉬움이 나를 더욱 유난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비단 나만 그렇지는 않았을게다. 
아내 역시 표현은 안했어도 마음속으로는 작년에 돌아가신 친정 어머니 생각으로 나와 마찬가지 심정이었을게다.

그나마 우리는 아이들이 준비한 떡케익으로 어버이날을 맞이했는데, 난 어머니께 전화만 넣어드린 그날 아침이었다.

항암 치료를 진행하면서 행사나 중요한 일정에 선뜻 약속을 잡을수가 없다.

항암 일정에 대해 내 스스로 장담을 할 수 없어서이다.  그 이유는 항암 주사 일정이 매주 진행되고 항암 주사를 맞은 후 보통 3-4일째가 좀 힘들어지기에 연이은 항암 주사로 이틀 정도만 심적 여유가 있게된다. 따라서 이삼일 소요되는 장거리 일정은 부담스러워져 선뜻 시간내기가 부담스러워지는 것이다.

따라서 일정잡기에 가장 부담이 적은 기간은 두번째 항암주사를 맞고 한주간 쉬게 되는 그 주간이다.  이 주간에는 전 주중부터 몸상태가 정상 수준이기에 일정 잡기에 가장 부담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이번 주간은 스탠트로 인한(권장사용기간이 두배 이상 지나서) 급작스런 고열 발생 등 긴급 사항이 발생할 수도 있어서 긴 여행은 상당히 조심스러웠다. 

그래도 만사 제껴두고 꼭 다녀와야 할 곳이기에 이번 주말, 광주 어머니 댁에 조용히 다녀왔다.

 
항암에 따라 어버이날임에도 어머니께 쉽사리 언제 내려간다는 약속을 할 수 없었다. 다행히 지난 화요일 오후부터 몸 상태가 일상으로 회복되어서 주말에 광주를 다녀온 것이다.
전화로 모임을 확인하니 아들 기다린다고 내려가는 날 예정된 친목모임도 취소하셨다고 했다. 도착시간을 감안하여 그 모임에 참석하시라고 부탁을 드리기도 했다.

 전보다 훨씬 밝아진 어머니의 모습에 마음이 놓였고 덕분에 나도 덩달아 좋았다.

집에 도착하기 전에 아버지 산소에 들려 아내랑 인사를 드렸다. 당신이 심으셨던 산소 주위의 나무들은 여전히 반갑게 우리를 맞아주는데 어느새 철쭉꽃은 지고 있었다. 다만 봄볕에 웃자란 풀들이 봉분과 주위에 무성해 있었다.
가까운 시일내에 한번 제초 작업이 필요하다는 생각만 하고 있는 내모습이 안타까웠다

얼마만에 들렸을까?

생각해보니 작년에 아픈 이후로 처음 아버지 산소에 들렸다. 광주에 두세번 들렸음에도 들리지 마음과 달리 들리지 못했었다

잠시 인사를 드리면서도 마음이 아팠다.
 
내려오면서 만난 길가의 돌단풍꽃들이 반가웠다. 아버지랑 함께 이 성묘길을 오르내리면서 나눴던 얘기와 그 때의 모습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하나둘씩 연이어 떠올랐다

집에 도착해 보니 아버지께서 심으셨던 화단의 하얀 돌단풍 꽃들이 나를 반겨준다.  마치 아버지께서 그 꽃으로  나를 맞아주시는듯 했다. 

어머니와 함께 밖에서 저녁 식사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다. 광주 본가에 가면 내가 하는 첫번째 일은 늘 변함없이 집안 청소와 정리정돈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반복되었다. 발을 삔 후로 여러모로 불편해하시는게 늘 마음에 걸렸다. 다행히 지난번 보다 차도가 있어 다행이다.

 용돈을 따로 드리는데 극구 사양하신다.  "아픈 아들에게 내가 주어야하는데..."라는 말씀에 나도 모르게 어머니 볼에 입을 맞춘다. 그리고 아니라고 말을  전하면서 다시 한번 입을 맞추었다.

 가슴이 찡했다.
아내가 특별히 내게 준 선물이다.

하룻밤을 자고 어머니께서 바리바리 싸주신 것들과 함께 다시 대산 산책에 들려 몇가지 짐을 챙긴 후 머물지 않고  곧장 서울로 왔다.

오는 길에  아내가 묻는다
" 이제 마음이 놓이냐?" 고
난 미소로 화답을 했다.


[어버이 날]
날    짜 : 5월 8일
시행일 : 1973년 3월 30일
주관처 : 보건복지부
분    류 : 법정기념일, 비공휴일

어버이 은혜에 감사하고, 효 사상의 미덕을 함양하기 위해 지정된 법정기념일. 한국에서는 1956년부터 기념해온 '어머니날' 행사가 확대되어, 1973년부터 '어버이날'로 제정되었다. 한편, 본래 '어버이날'의 유래는 미국에서 시작된 '어머니날'이었으며, 지금도 세계 각국에서는 '어머니날' 혹은 '마더링 선데이' 등으로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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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미사 말미에 어머니의 마음 노래를 파견성가로 불렀다.

성당 미사시간에 신부님 강복기도가 끝나면
미사 마침 찬송으로 파견성가를 부르는데
어버이 날에는 늘상 이노래를 부른다.

힘차게 부르다가
2절 중간 소절에서 눈물과 함께
목이 메어서 더 이상 노래를 부르지 못했다.

노래 악보를 옮겨본다.


[어버이 날의 유래]

내일은 "어버이 날"입니다.
여러분도 어버이시죠.
혹시 어버이날의 유래를 알고계신가요?

어버이 날의 유래는 지금부터 약100여년 전 미국 버지니아주 웹스터 마을에 '안나 자이비스'란 소녀가 어머니와 단란하게 살았었는데 불행하게도 어느날 어머니를
여의게 되었습니다.

소녀는 어머니의 장례를 엄숙히 치루고 산소 주위에 어머니께서 평소 좋아하시던 카네이션 꽃을 심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어머니를 생전에 잘 모시지 못한것을 후회했죠.

소녀는 어느 모임에 참석하면서 흰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나갔습니다.
보는 모든 사람들이 그 이유를 물었더니 소녀가 대답하기를,
"어머님이 그리워서 어머니 산소에 있는 카네이션과 똑같은 꽃을 달고 나왔다"라고 하였습니다.

안나는 그후 어머니를 잘 모시자는 운동을 벌여 1904년 시애틀에서 어머니날 행사가  처음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이날은 어머니가 살아계신 분은 "붉은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드리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분은  자기 가슴에 "흰카네이션"을 달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후 미국에서는1914년 28대 대통령인 '토마스 윌슨'이 5월 두번째 일요일을
어머니 날로 정하였고, 점차 세계적으로 관습화 되었으며 아직도 많은 나라에서는 아버지 날과 어머니 날이 따로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1956년에 5월8일을 어머니날로 정하였으며,1972년에 명칭을 "어버이날"로 바꾸어 국가적인 행사로 치르고 있는데요,

어버이날 다는 꽃 카네이션은 원래 이꽃은
지중해 연안에서 자생하던 패랭이과(서죽과)의 다년초로 기원전 300년경 다이안 서스 (Dianthus)라는
이름으로 재배되었다고 하며 지금도
그것이 학명으로 불리고 있으며, 카네이션 꽃의 속명인 다이안 서스는 "쥬피터의 꽃"이란 의미라고 합니다.

카네이션의 원래 이름은 '엔젤'이었다고 하며, 엔젤은 네널란드 이름 'Anjelier'에서 유래되었으며 오늘날에는 이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영명인 카네이션으로 부르고 있으며 카네이션이란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 여러가지 설이 있다고 하는데요,

카네이션 꽃의 각 꽃말은
빨간색 (어버이 날): 건강을 비는 사랑
분홍색 : 당신을 열애합니다
노란색 : 당신을 경멸합니다
ᆞ흰색 : 나의 애정은 살아있습니다

ᆞ흰색 (어버이날) :  죽은 어버이를 슬퍼하다
ᆞ분홍색 : 사랑의 거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자기 자식은 사랑할줄 알면서도
자기를 낳아준 부모의 사랑은 잘 모르는 요즘 사람들에게 전하는 이 한마디,

'나무가 조용히 있으려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이 부모를 공양하고자 하나 부모님은 그때까지
나를 기다려 주지 않네'

이말은 부모님께서 돌아가신 뒤에 후회하지 말고 살아계실제 부모님을 잘 모시라는 뜻이겠죠?

어버이 날에 부득이찾아뵙지 못하는 분들은 부모님께 따뜻한 전화 한통 어떠세요?
여러분 모두 따스한 5월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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