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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5.19 아들과 함께 걸은 안산 초록길

"예전 엄마와 아빠 그리고 할아버지랑 함께 새해 첫날 무등산에 오른적이 있었단다. 할머니는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함께하지 못하셨지."

어제 오후 아들과 함께 안산을 걸으면서 나눈 얘기이다.

그제 아들에게 함께 산책을 가자고하니 '내일 갈께요' 라고 대답을 했다.  어제 오후 녀석이 학원을 마치고 집에 오자마자 배가 고픈 탓인지 편의점에서 사온 냉라면을 끓여먹고 있다.

먹는 와중에 맛을 보라고 한입 건네준다. 맛을 보고서 맛있다고 말을 건네면서  지나가는 말로  '산책 갈거지"라고 묻는데 의외로 '네' 라고 선뜻 답을 한다.

전날 내 요청에 즉답으로 '내일이요'라는 답변에 단순히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의례적인 답변으로 생각하고 사실 별 기대를 하지않았는데 정말 의외다.

아마도 약속을 하면 이를 지키는 녀석의 성격과 나를 배려(?)하는 마음이 힘께 어우러졌을 것이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다.

녀석의 전공을 살려 색과 자연 채광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을 해준다.

산에 퍼진 꽃향기에 감탄을 하고
오랫만의 산행이라 힘들다는 표현도 해주고
약수터에 약수도 함께 들이키고
아빠는 산의 약수 안마셨으면 좋겠다고 걱정도 해준다. 생수도 약수의 일종이라고 하자 그 물은 깊은데서 퍼올린 물이란다. 약수터 약수는 오염가능성이 있다는 우회적표현이며 내 건강을 걱정하는 말이다

그렇게 안산 초록길을 걸었다.

평소 되돌아 올때 걷던 홍제천을 오늘은 아들을 배려해서 시내버스로 되돌아왔다.  첫 산책 (산행)길에 무리를 하게되면
다음에 또 산행하는데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어 차후 동행을 위해 무리하지 않도록 나름 신경을 쓴 것이다.

조금 피곤해진 몸을 스스로 느끼고 일찍 잠을 청했다.
소변으로 두번 깼는데 일어나보니 아침 일곱시가 조금 지났다.

지난 저녁에 느꼈던 피로감과 미열은 완전히 사라졌다
숙면의 효과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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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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