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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1.28 나의 꽃 (한상경)....... 꽃 (김춘수)

 

 

 

꽃에 대한 시는 늘 우리를 작은 감동으로 이끌어 줍니다.

그것은 아마도 꽃이 주는 이미지와 향기 그리고  자신의 경험이 덧입혀진 영향이 아닐까 합니다.

'꽃'이라는 단어를 읽거나 보기만 해도 마음이 환해지고 편안해짐을 저는 개인적으로 느낍니다.

딱히 좋아하는 꽃 이미지는 떠오르지는 않지만....

저도 개인적으로는 남들에게 이러한 꽃처럼 좋은 이미지로 생각되어지기를 바래보는

욕심을 조금 아니 살짝 내어 봅니다.

 

오늘따라 유난히 "지금 회사에서 직장 생활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이들어 가고 한해의 끄트머리에 서면 어찌할 수 없는 생각이라고 하지만...

약간은 씁쓸하면서도 서글퍼지기도 합니다.

 

예전의 아버지도 이런 생각을 하셨겠구나

더군다나 예순이 근 되기까지 결혼을 안하는 외아들을 보시면서 ....

물론 그 뒤로도 가끔씩 예전에 일을 가르쳤던 분들의 현장에서 도움을 주시고 용돈벌이를 하셨지만

딸 아이 다섯에 많은 마음의 짐을 지셨을 것인데 아버지 걱정 덜 시키고 다들 결혼도 했으니 ...

 

꽃 ...

 

이 맑은 기운에 좋은 향기로

다시금 힘을 내어 보면서 함께 나눕니다.

 

참 아래 김춘수님의 꽃은 시인 본인이 생각한 시상과는 아주 다르게

그러나 너무나도 아름답게 핀 꽃이 되었다는  말씀을 자주 되뇌이곤 하셨다지요.

그래서 시가 좋습니다.

내 마음 먹은대로 내 느낀대로 마음 속에서 피어낼 수 있으니까요.

 

 

 

  나의 꽃

               한상경
 
 네가 나의 꽃인 것은
이 세상 다른 꽃보다
아름다워서가 아니다

네가 나의 꽃인 것은
이세상 다른 꽃보다
향기로워서가 아니다

네가 나의 꽃인 것은
내 가슴속에 이미
피어있기 때문이다.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누가 나의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나도 그에게로 가서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는 모두 그 무엇인가가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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