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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3.27 공세리 성당에 잠시 다녀오다 1
아산 내포리 공세리 성당.

그동안 마음 속으로 늘상 가봐야지 하다가 드디어....

이곳은 32인의 순교자의 영혼이 잠들어 있는 곳으로 천주교신자들에게는 영적인 힘을 얻어가는 신앙의 성지이자 비신앙인들에게는 아름다운 성당이자 충남 아산에서 가볼만한 곳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수 없이 많은 드라마나 영화  CF 등에서 결혼식장면등으로 아름다운 성당의 모습으로 보였던 아산 공세리 성당은 100년이 훌쩍넘는 유서깊은 고딕 성당입니다.  2005년도에 한국관광공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선정한 곳이기도 합니다.

아내랑 함께 사순절에 찾은 공세리 성당의 모습은 봄날 직전이라 푸른 잎은 없었지만 커다란 느티나무 몇 그루와  고목들 그리고 온화한 성모상 옆으로 배롱나무를 보면서 배롱꽃이 환하게 피어있는 모습을 상상하였습니다.
비록 푸른 잎과 꽃은 없어도 옷벗은 그 자체 모습과 근대식 성당 건물은 또 다른 아름다운 모습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성당 오르는 길에는 진한 매화향이 우리를 반겨주었답니다.

  주차장에서 성당으로 오르는 돌길을 지나 성당 옆 산책로를 따라 들어가 성당 박물관도 돌아보았습니다. (11:00-13:00 시간은 순례미사로 Close)
이번에는 미사 시작 시간에 가까운 시간에 도착해서 박물관만 관람하고 성당 건물 뒤쪽으로 나 있는 십자가의 길을 걷지 못한게 이쉬움으로 남았지만 성당 성지에 들리면 신자건 비신자건 종교를 떠나 찾는 사람 누구나가 마음이 차분해 지는 안식처가 되어줄 것입니다. 

성당 본당 입구의 바로 왼편 수령 350년이  넘는 커다란 팽나무는 그 모습만으로 웬지 모를 편안함을 주는데 여름날에는 나무 그늘 아래 점시 스쳐도 쉬어가는 마음이 시원해 질 것 같았습니다.  남도 쪽에서는 오래된 마을 입구에 수호신처럼 있는 고목들 ,일명 당산 나무로 불리는 나무는 대부분 팽나무입니다.
 

아산 공세리성당(충남 기념물 제 144호)
  

아산 공세리성당 내부 

[공세리 성당 소개]
  공세리는 조선시대 충청도 서남부에서 거둔 조세를 보관하였던 공세창(貢稅倉)에서 유래한다. 충청도는 한국 최초로 천주교의 복음이 전파되면서 한국 천주교가 창설된 지역이다. 그 결과 많은 공소가 생겼는데 공세리는 공소가 있었던 곳이다.  

1895년 드비즈 신부가 부임하면서 공세창고터에 복음창고를 지어 성당과 사제관 건물로 쓰였고 1922년 고딕양식의 근대식 성당으로 새로 지어졌다
 
성당옆 작은 길을 따라 들어서면 2층 구조로 된 조그마한 성당 박물관 건물도 있다. 공세리 순교자들에 대한 이야기와 공세리성당에 대한 역사적인 자료 등을 정리해 놓았는데 내부는 사진을 담을 수 없어 오히려 집중하며 돌아 볼 수 있다.

​ 어렸을 때 유명했던 이명래 고약의 유래도 이곳에서 그 시작이었음을 보여주는데  예전 한때 상처와 종기에 고약만한 약이 없었을 때가 있었는데 그 고약이 맨처음 만들어져 보급된 곳이 바로 이 성당이었다고 한다. 1895년 이곳에 부임한 드비드 신부님이 프랑스에서 배우고 익힌 방법으로 원료를 구입해 고약을 만들어 무료로 나누어 주게 되었는데 그 당시 신부님을 옆에서 도왔던 이 명래(요한)에게 전수하여 이 명래 고약이 전국적으로 보급 되었다고 한다.

 관람 내내 짧은 시간이었지만 웬지 눈물이 나왔다.
 
  공세리 성당은 천주교 신앙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 수많은 순교자들을 모시고 있는 중요한 성지이다. 천주교 신자라면 매일 봉헌되는 순례자를 위한 미사 시간에 맞추어 미사 참례 하는 것을 시작으로 성당박물관을 돌아보고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기도하고 본당 건물 아래쪽으로 따로 떨어져 있는 성체조배실에서 영적인 힘을 얻어가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여도 좋겠다. 
 
아쉽게도 시간관계상 걷지 못한 십자가의 길은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그냥 산책삼아 걷기에도 더없이 좋은 곳이다. 성당을 감싸고 숲을 이루고 있는  그 길을 걷고 있노라면 마음은 절로 평온함으로 접어 들게 되는 곳이라고 한번 걸어본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추천한다.

순교자 32인을 모신 곳에서 잠시 머무는 동안 별도의 청원의 기도를 드리지눈 않았지만 그 짧은 시간임에도 그 자체가 기도였을 것이다.
 

영적인 흔들림으로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질 때 조용히 나를 돌아보고 영적으로 충만해 지고 싶을때 머물고 싶은 곳으로 이곳 공세리 성당을 더하여 놓았다. 
 

공세리 성당 순례미사시간 안내
   *화-토: 오전 11:00
   *주일 :  오전 11:30
보다 자세한 정보는
http://www.gongseri.or.kr/seongdang/seongdang6.php

http://www.gongseri.or.kr/seongdang/seongdang6.php

참고로 공세리성당과 교황방문자인 솔뫼성지는 자동차로 30분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충남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성당길10(공세리)/☎041-533-8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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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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