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님의 말씀
이번 주는 저녁을 밖에서 먹는 날이 많습니다.
이상하게도 월요일에 저녁 약속이 잡히면 그 주에는 약속들이 밀리곤 합니다.
지난 주에 미뤄둔 직원들과 저녁 약속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어
생각보다는 힘든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월요일부터 ....
화요일에는 친구 녀석이 다니는 한국 회사의 중국법인장과 저녁 식사가 있엇습니다.
오랫만에 고향 사투리 억양도 듣고 부담없이 마시는 자리가 이어졌습니다.
어제는 지난 주 TEDA 마라톤에 참석했던 직원들과 저녁 식사가 이어졌는데
마라톤 참가자이므로 체력에는 자신이 있어 술을 많이 마실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고 생각보다는 많이 술잔이 비워졌습니다.
보통 중국 직원들과 회식을 하면 참석자 중 몇 사람은 꼭 맥주를 마시는데
이번 참석자들은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은 한명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백주를 과음하고
사가지고 간 맥주는 마무리 입가심으로 마시게 되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음식점에서 시키면 술값이 비싸기에 사전에 준비해서 갑니다)
오늘은 술없는 식사로 약속을 하였습니다.
내일 또 다시 저녁 약속이 있기에 그나마 하루 내상(?)을 치료하고서...
쓸데 없는 얘기가 길었는데
아래 김 추기경님의 말씀중에 "바보상자"가 얘기가 있어서 옮겨 왔습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에서 국내 방송을 보려면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SKY 에 가입해서 위성방송으로 실시간(5초가 늦다고하는데) 으로 보는 방법
그리고 IPTV에 가입하여 실시간보다 약 5~6분 정도 보는 방법이 있는데
저는 제앞에 살던 사람이 보던 IPTV를 그대로 물려 받아서 보고있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이 바보상자와 친하지 않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친해진 것입니다.
새로운 영화가 이틀에 한번 골로 업데이트 되니 영화를 좋아하는 나로썬 자연스레 친해진 것입니다.
이제는 멀어져야지 하다가도 나도 모르게 영화제목을 보다가 ....
간혹 정말 지루하고 재미없는 영화에 낚이기도 하는데 간혹 대어도 낚곤 합니다.
그래도 이제는 좀 바보상자를 멀리하려고 합니다.
사람이 단순해지고 활동량이 줄다보니.... (물론 시간은 잘 갑니다)
각설하고 함께 나눕니다.
♧ 김수환 추기경님의 말씀 ♧
一.기도 (祈禱)
기도는 녹슨 쇳덩이도 녹이며
천년 암흑 동굴의 어둠을 없애는 한줄기 빛이다.
주먹을 불끈 쥐기보다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자가 더 강하다.
기도는 자성을 찾게하며
만생을 요익하게 하는 묘약이다.
二.책 (讀書)
수입의 1%를 책을 사는데 투자하라
옷이 헤어지면 입을 수 없어 버리지만
책은 시간이 지나도 위대한 진가를 품고 있다.
三.노점상 (露店商)
노점상에서 물건을 살 때 깎지말라
그냥 돈을 주면 나태함을 키우지만.
부르는대로 주고 사면 희망과 건강을
선물하는 것이다.
四.웃음 (笑)
웃는 연습을 생활화 하라
웃음은 만병의 예방약이며.치료약이며,
노인을 젊게하고,
젊은이를 동자(童子)로 만든다.
五.TV (바보상자)
텔레비전과 많은 시간 동거하지 말라
술에 취하면 정신을 잃고
마약에 취하면 이성을 잃지만
텔레비전에 취하면 모든게 마비 된 바보가 된다.
六.성냄 (禍)
화내는 사람이 언제나 손해를 본다
화내는 사람은 자기를 죽이고 남을 죽이며
아무도 가깝게 오지 않아서 늘 외롭고 쓸쓸하다.
七.말(言)
말을 많이 하면 필요 없는 말이 나온다
양 귀로 많이 들으며 입은 세 번 생각하고 열라.
八.이웃 (隣)
이웃과 절대로 등지지 말라
이웃은 나의 모습을 비추어 보는 큰거울이다.
이웃이 나를 마주할 때,
외면하거나 미소를 보내지 않으면,
목욕하고 바르게 앉아 자신을
곰곰히 되돌아 봐야 한다.
九.사랑 (慈愛)
머리와 입으로 하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다.
진정한 사랑은 이해, 관용, 포용, 동화,
자기 낮춤이 선행된다.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데
칠십년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