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레 짐작...
운전을 하면서 가장 사고율이 높은 시기는
운전대를 잡고서 이삼년정도 지날 때라고 말한다.
예전의 나 경험을 되돌아 보아도 이 말은 충분히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처음 운전을 시작하게 되면 아무래도 사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운전 중에 매사에 조심을 하게되니 자연히 사고율이 낮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자동차 자체의 긁힘 같은 가벼운 접촉등 사고라할 것도 없는 일들은 많겠지만... 그러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근 2년정도 운전을 하다보면) 그 동안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속도에 대한 자신감이 붙어서 운전에 자신감이 붙게 되고
서서히 운전 중에도 주위에 관심을 갖게되는여유도 생기고 (속칭 관록이랄까)
자신도 모르게 점점 속도의 유혹에 빠지기 쉽상이다.
그러길 여러해 ...
이제 10년 이상이 되면 운전에 여유가생겨서 여유의 미학을 줄길 수 있게 되어
다시 예전처럼 평균 운전 속도가 줄어드는것이다. 심리학적 관점에서도 이는 충분히 설명가능한 흐름이다.
실제 대형 사고의 대부분은 2년에서 5년 정도의 운전시기가 아닐까? 라고 생각해 본다. 이 시기에는 지나칠 정도의 자신감과 나름 쌓인 운전 경험(?)의 누적에 의해서 상황별 예측 운전이 가장 왕성한 시기인데 실제 운전의 가장 치명적 약점은 예측운전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심리는 서로 비슷하게 움직이기에 서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예측하면 사고는 필연적일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한 예측운전에 의한 사고는 서로 무방비 상태나 다름없는 상황이 대부분이라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이다. 그래서 이 시기에 운전에 관한한 "예측운전을 하지말고 방어운전을 하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게 될 것이다.
갑자기 운전 얘기를 꺼내는 이유는...
다름아닌 제목의 글처럼 '지레 짐작' 에 관련된 일에 작면했기 따문이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 서울에 가족이 있는 직원들의 편리를 위해 매 주말에 공장에서 서울까지 정기노선화된 주말용 셔틀 버스를 운행하고 있어 나 역시 서울에 집이 있는 내겐 참 유용한 복지혜택의 하나이기도 한다. 물론 아내랑 주말에 같이 내려와 아내는 주중에 상경하고 나는 금요일 일과 후 상경하므로 엄밀히 말하면 몇년동안 공덕울 쌓아야 아뤄진다는 주말 부부는 아니다.
대기업이 그러하듯 설과 추석명절에는 지방으로 내려가는 명절 귀성버스를 운영하는데 이번 추석역시 마찬가지로 사전 예약을 받았다. 나 역시도 이 예약 신청메일을 받았는데 공장에서 서울로오는 귀경 버스 신청이 누락되었다. 이제나 저제나 신청안내가 있을 것인데 하면서 기다리는 중에 이상한 생각이 들어 담당직원에게 물어보니 이미 신청이 끝났단다. 지난 예약 신청시 동시 진행이었단다.
정기 노선이라 평소처럼 진행될 것이라는 내 생각은 지레짐작이었을 뿐이다.
아들 녀석이 신입생 시절 대학생활에서놓친 일들을 보면서
대학생은 모든게 자율이라면서 일일히 설명해준 기억이문득 떠올랐다.
메일을 자세히 보지도 않고 지레짐작 했던 것과 다를 바 없기에 ...
예전 중국 가기전에 근무했던 지방 공장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에 낯설어할 대가 많기는 하지만 이번경우는 그에 깃대어 핑게되고 싶지는 않다.
이제 팔개월도 더 지난 근 일년이 다되어 가니 내가 맞춰야 하기에...
그냥 넋두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