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영화를 보게된다.
지난 주에 본 영화 소감의 얼개를 적어놓았다가 살을 붙혔다.

어제밤 자정넘어 본 영화는 감독의 저의를 잘 몰라 한번더 보고 느낌을 적으려 한다.   "꿈의 제인"이라는 한국 영화인데 응사 1988 에 나온 이민지가 주인공인데 역할에 맞춰 연기는 잘했다는 느낌이지만 쉬 공감을 하지못해 다시 한번 보고서 결정하려한다.
어찌되었든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에 대한 소감을 시작한다.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영화는 슬프다.

항상 화려한 곳. 아직 나는 가보지는 못했지만  잡지나 영화에서 보여주는 라스베가스는 일단 화려하다. 이렇게 이미 정형화되어 고착된 라스베가스가 우리에게 주는 화려한 이미지처럼 이 영화 속 라스베가스 특히 밤거리는 화려함으로 넘실댄다. 늘상 영화에서 보여주는 유흥가처럼  밤거리의 유혹하는 짙은 화장을 한 창녀들, 그리고 도박장으로 향하는 남자들로, 분주한 라스베가스.
그러나 알고보면  밤거리는 형형색색의 네온사인들로 빛나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치 감춰진 어둔 골목길이 보이듯  군데 군데 어둠이 보이고 마치 전봇대 아래 어지러진 쓰레기와 함께 술주정꾼의 토사가 숨겨져 있듯  이곳 역시 화려함 속에 감추어진 초라함과 술로 찌든 어둠 속 그늘이다. 영화의 분위기도 이렇다.

술이 만들어내는  또 하나의 세상!

이 영화는 화려함과 대비되는 어둠이 더 드러나는 그렇기에 우리의 삶이 마치 맨살로 그대로 드러내는 그런 영화다.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1995년)의 주인공 벤(니콜라스케이지)
이 미국배우 니컬러스 케이지(발음상)의 표정연기는 늘 압권이다.

 남자 주인공은 할리우드에서 극작가로 살았으나, 오랜 알콜 의존증으로 모든 것을 잃은 그는 남은 것을 팔아 이곳에서 술이나 마시다가 죽음을 맞이하고자 한다.  그러나 늘 그렇듯, 우리에게 있어 소중한 인연은 죽음과 삶의 경계를 가리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함께하듯 그렇게  이 영화에서도 함께 한다. 술에 절어 거리를 배회하는 벤 앞에 거리의 여자 세라(엘리자베스 슈)가 등장한다. 벤은 싸구려 가죽 치마에 낡은 액세사리를 휘감은 금발 머리 세라에게 혹할 돈을 제시하며 하룻밤을 보내달라고 요구한다.

술이 그득한 벤의 호텔방에 들어선 세라. 여느 때 처럼 옷을 벗고, 벗기고 벤의 다리 사이로 얼굴을 파묻는 순간 벤은 그냥 술이나 마시며 대화를 하면 안 되겠냐고 묻는다. 그제야 세라는 벤의 눈을 처음으로 바라본다. 이미 술에 절은 그의 총기 없는 눈에서 세라는 무언가 모를 연민과 사랑을 느낀다.
아마 그 눈동자에 비춘 자신의 모습과 그가 닮았다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낯선이에게서 자신을 본듯했을 때 자신의 처지를 잘 알기에 아마 연민이 그에게 마음을 열게한듯 하다.
 세상 사람들에게 창녀와 시한부 인생 알콜의존자의 사랑은 너무나도 보잘것 없고 의미도 없는 것 처럼  보이지만  이들에게는 목숨이 다할 때까지 부여잡고 싶은 숙명 같은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어디를 가든 사람들에게 눈총을 받고 따돌림 속에 소외된다.
 그 소외 속에서 이 둘은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법칙을 정한다. 
벤은 세라에게 술을 그만 마시라고 자신에게 종용하지 말 것을, 세라는 벤에게 자신의 직업을 용인해 주기를 요구한다. 

어쩌면 이 영화는  우리에게 사랑은 서로를 자신의 툴에 가두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 자유 속에 있는거라고 말하고자 한 것은 아닐까.? 이건 그냥 내 생각이다.
평범한 삶인 서로의 치명적인 결점 아니 일종의 장애를 덮고 이들은 말 그대로 사력을 다해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뜨겁게 사랑한다.
벤은 얼마 남지 않은 삶을 쪼개서, 세라는 밤마다 몸을 팔아서 이들은 하루하루를 연명해 간다. 
그러나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에서 기대하는 건 두 사람의 섹스 신이다. 예전 이유영이 대종상 신인 여우상을 받았던 한국영화 "봄 여름 가을 그리고 '봄' "에서도 그랬다. 이 영화는  그 영화와는  조금 다른 각도이기는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벤은 알컬 중독자로 섹스불능(不能)이기 때문이다. 세라는 사랑하기에 늘 벤의 몸을 원하지만 취해 있는 벤과의 섹스는  번번이 실패한다.
 
섹스가 부재한 커플이지만 이들에게도 애틋한 에로스가 존재한다.아마도 요즘 햔대인의 섹스리스에 대한 또디른 배경아닐까?  사막으로 떠난 여행에서 벤을 간절히 원하는 세라는 벤의 온몸에 위스키를 붓는다. 세라의 목덜미에서 어깨로, 어깨에서 가슴으로 흘러내리는 위스키를 벤은 숨도 쉬지 않고 핥아댄다. 세라는 그렇게 자신의 몸에 벤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 하지만 늘 그랬던 것 처럼  거기 까지였다. 둘의 섹스는 늘 술에게 밀린다. 현대인의 욕망이 늘 돈이라는 권력 앞에서 무기력해지듯, 영화 내내 세라가 바라는 섹스의 끝은 늘 미완이다.  벤이 쓰러지거나 잠이 들어 한 번도 세라는 그의 몸을 온전히 가져본 적이 없지만, 그래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 세라는 행복하다. 이 영화는 역설적으로 참 사랑이 무엇인지 슬며시 관객들에게 답을 던져준다.

현실에서 늘 그렇듯 처음 생각과 달리 세라는 하루가 다르게 망가져 가는 벤을 참지 못하고, 벤은 세라를 떠난다.
현실에서 우리는 대부분 서로가 정한 약속을 잊는다. 아니 잊는 게 아니라  잊게 만드는 것이다. 그건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힐 때 그 벽을 넘는 방법이 없다는 절망의 벽에 마주하면 그 절망이라는 흡입력에 소중한 약속이 빨려들게되는 것이다. 이는 자연스레 현실에 타협하는 '약속의 상실'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절망 앞에서 잠시 잊혀졌던 사랑이 다시금 기억되듯 벤은 다시 세라에게 전화를 건다. 벤은 바람 앞의 촛불처럼 생사를 오가며 연인을 기다리고, 벤의 전화를 받은 세라는 한달음길에 그에게 달려간다.
죽기 전에 한 번만이라도 세라와 완전한 사랑(?)을 나누고 싶어하는 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세라는 간신히 그를 일으켜 세운다. 그리고 그들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서로의 흔적을 온몸 구석 구석에 새긴다.

벤과 세라의 사랑은  화려한 라스베가스를 닮았다. 이 곳을 찾는 이들은 신기루를 쫓는다.
현대인이 가지는 욕망의 출구같은 곳이다. 그러나 그 곳은 결코 출구가 아니다. 단지 신기루일뿐이다 욕망이라는 단어에서 이미 우리는 그 결과를 예견할 수 있다. 허상이다.
중국에서 잠시 살면서 뜻글자즉 표의문자인 '한자(汉字)를 보면서 중국 한자가 참 대단하다고 느껴질 때가 많았다. 특히나 회의문자에서...
 그 한자 자체에 숨겨진 그러나 자세하 살펴보면 살며시 드러내는 감추인 의미를 스스로 알게되면서 였다. 욕망이라는 단어도  마찬가지다.  유한(有限)한 시간과 돈으로 행복과 쾌락을 살 수 있다고 착각한다. 섹스 조차 할 수 없는 두 사람이 한 달 남짓의 시간 동안 목숨을 다해 사랑하는 것은 욕망으로 가득찬 라스베가스가 보여주는 허상의 그림자에 대한 조소이자 현실에서는 보기 어려운 일종의 정신적 에로스의 실천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현실을 삶으로 표현하는 한 창녀의 독백이자 고백이다. 세라가 몸을 팔아 알콜 의존자(중독자)인 벤을 지키는 그녀를 보면서 창녀가 아닌 또 다른  성녀로  바라보게 한다.

"창녀와 성녀"

 똑 같은 사람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

영화 내내 흐르는 영화의 OST 는 정말  영화의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 스팅의 몽환적인 노래는 영화 OST 명곡 100위 안에 꼽히는 곡들이다. 더군다나 연출자 마이크 피기스 감독이 직접 참여한 오리지널 스코어는 허상뿐인 라스베가스에서 절실한 정신적 사랑을 너무나도 절절히 그렸다.

나는 술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 술을 통해서 사람을 이어주는 끈이기에 술을 함께 마실 뿐이다. 그럼에도  술로 인해 죽는 주인공 벤을 보면서도 슬픈 영화로 난 집 찻장에서 술 한병을 꺼내들었다.

한잔 따르고 아름다운 색으로 빛나는  술잔을 보았다. 

마시면 취할 것이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내게 라스베가스는 무엇일까?

쉬 떠오르지는 않지만
지금의 내처지가 아닐까 한다.
이젠 화려함도 사라진지 좀 되었지만.

어느새 세 잔을 연달아 마셨다.

잠은 오지 않는데
술이 나를 잠으로 안내할 것이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두달여전에 오산 출장길에 들린 부대찌게 맛집

동료직원에게 오산 김네집으로 소개를 받고 이십여분 빨리 도착한 김네집(지산점)
동료에게 전화를 걸어 도착을 알리니 그들도 바로 가게 앞이랍니다. 그런데 십분 이상 기달려도 보이지 않아 전화를 하니 이미 도착했답니다.
알고보니 저는 김네집 지산점에 있고 동료들은 본점 김네집이었던 것입니다.
제가 검색시 오산으로 했기에 오산인줄 알고 거리가 멀어 각자 따로 먹기로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여기는 동생집으로 분점격이고 본점과  맛은 동일하답니다. 거리는 약 500미터 이내라네요.

어찌되었든 부대찌개가 일품인 오산 김네집에서 점심을~

 (김네집 지산점)
가게 앞에 주차는 세대 정도 가능.

이 김네집은 백종원의 3대 천왕에도 나왔던 오산의 김네집 부대찌개 입니다.
김네집은 본점과 분점이 있고 처음들린 곳은 분점이었는데. 두 곳 모두 맛은 동일하다고 하네요~
두 곳 모두 오산(송탄) 미군 부대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메뉴는 부대찌게 이외에 미군부대 인근 식당답게  로스베이컨, 스테이크, 햄, 소세지등의 구이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대찌게 가게는 이런 메뉴를 주로 하기는 하죠~

혼자여서 주저 주저 하다가 부대찌개 1인분도 가능하냐고 묻자 가능하다기에 주문하고 기다리니.... 먹음직스런 부대찌개가 나왔습니다. 맛을 보지않아도 맛있어 보입니다.

밑반찬은 꼴랑 김치와 미역줄기 ㅎㅎㅎ 
(밥은 한 그릇 이여야하는데 ??? 사진은)
 잘 다진 고기와 대파, 양파, 김치와 햄, 소세지 등이 아주 듬뿍 들어있습니다. 이래서 반찬을 두 개만 줬나봅니다. ㅎㅎㅎ 맛도 백종원 3대 천왕에 나올만한 맛이었습니다. 베이스인 육수를 잘 뽑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자극적이거나 짜지도 않은 안정된(?) 맛이었습니다. 바닥까지 쓱쓱 비우면서 밥 한공기 뚝딱 해결했죠. 계산하면서 정말 맛있다고 하니 주인 아주머니 "원래 일인분은 안파는데!"라며 미소와 함께 친절하게 말해 주십니다.

마침내 연이은 다음 출장길에 지난번에 놓친 본가엘 들렸습니다. 멤버는 당연히 바꼈습니다.

본점은 중앙시장 입구에 있어 시공영 공용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골목길안에 있는 김네집...(주차는 1시간 이내 무료)

이렇게 대기자들이 밀려 대기 번호표를 뽑아들고서 대기를 합니다.

대기자들이 대기할 수있는 가게 앞에 있는 대기자들의 대기소 입니다. 난로와 의자들이 놓여 있어 대기자들이 얘기도 나누면서 기다립니다.

우리는 삼십분 정도 기다렸다가 2충으로 올라 갔습니다.  이윽고 나온 부대찌게 전골. 반찬은 배추 김치 하나...

아마 지점도 정식 이인분에서는 이렇지 않을까 하는데  치즈 영향인지 조금더 진한 맛이 있었습니다.

부대찌게 특성상 자주는 아니지만 한번쯤 들려볼만한  맛집입니다.

두 집은 500 미터 정도 떨어져서 거리는가깝습니다.

위 : 중앙 시장 거리는 본점
아래 : 지산동 주민센터 옆은 지점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금요일 동료들 송년모임으로 토요일 오전 사택을 나서 서울길에 나섰습니다. 요즘은 참 편한 세상입니다. 고속버스도 스마트폰으로 예약 결제하고 고속버스 승차시 QR코드를 인식기에 대면  몇번 좌석입니다 하고 알려주고 화면에 예약석까지 알려줍니다.  저는 오래전 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스마트폰의 NFC기능을 활용하여 스마트폰 하나면 모든게 해결되는 참 편한 세상입니다.

오늘은 대학 같은과 동기의 야생화 사진 전시회가 인사동의 쌈지길 장면 건너편의 가나인사아트에서 열리기에 축하도할겸 점심을 함께 하기로 했기에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바로 인사동으로 ...

도중에 인사동 길에서 사람 구경도 하면서  전시회장에 들어섰습니다.

전시회 안내 팜프렛입니다.

    12월 25일까지 전시됩니다.
동호회원들이 각 한점씩 작품을 내어 하는 전시회랍니다. 야생화 사진이 겹치지 않게 배려를 했기에 아름다운 야생화를 감상하면서 새로운 이름까지 예전에 사놓은 책에서는 눈에 안들어 오더니 짧은 시간이나마 눈에 쏘옥...

전시회장 전경입니다.

녀석의 작품사진

야생화의 이름은 '둥근잎꿩의비름' 자연군락으로는 정말 보기 힘든 희귀한 꽃이랍니다. 주왕산에서 만났답니다.

녀석을 기다리는 동안 잠시 시간이 남아 인사아트의 1층부터 6층까지 현재 전시되는 전시회를 들려 오랫만에 차분하게 눈을 호강시켰습니다.

그리고 오랫만에 부산식당에서 생대구탕에 배다리 막걸리까지...
친구녀석이랑 마시는 막걸리라서인지 맛이 은은하니 그윽하면서 맛있습니다

 예전 차모임하면서 간혹 들렸던 곳으로 이 부산식당은 갓지은 밥이 전국에서 제일 맛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지은 밥이 나오기에 잠시 기다리면서 동행과 자연스레 얘기를 나눌 수 있어 기다리는 시간조차 좋았던 기억이..
그 당시 기억으로 1976년부터 가게를 열었다고 들은 기억이....
그 당시 노부부 주인들은 안계셨습니다.

어디가나 음식점은 일단 밥이 맛있어야 하고 밥맛이 좋으면 설령 반찬 맛이 좀 떨어지더라도 맛있게 밥 한공기 비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도 맛있는 식당의 첫번째기준은 밥맛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 여전히 갓지은 밥맛 예전 그대로 쌀밥이 맛있네요.

생대구탕 13,000원에 공기밥은 기본으로...

지난번 광장시장의 은성횟집(은성식당)과는 또다른 맛으로  입이 호강하네요.

식사 후 차 한잔 마시고 다시 들린 전시장에서 유명한 김필연님의 음악 CD도 덤으로...
얼떨결에 선물도 받고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대단하신 분이시네요. 선물 감사합니다.

굳이 제 이름을 감추고 싶지는 않습니다.

인사아트 갤러리 6층 쉼터에서 바라본 쌈지길 옥상 전경.
쌈지길 옥상을 또 다른 곳에서 내려다 보니 색다릅니다.

 인사동 구경길에 마주 한 아름다운 글귀

파주 프로방스 길의 가게를 그대로 옮겨놓은 인사동 프로방스길 2층 오르는 길 안내에 마음이 이끌려서 저절로 ...

중간에 들린 현대 미술대전

그림과 공예품을 보면서 서로 싱반되는 생각들이 맴돌았습니다.

이 후 몇 군데 전시장을 더 돌았지요.

그리곤 걸어서 광화문 교보문고로 향했습니다. 비록 온라인이 저렴하고 편하지만 그래도 온라인에는 없는 책 냄새가 좋고 또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보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가는 도중에 마주한 동아일보 게시판

이 게시판을 보면서 예전 광주시내 도청 앞의 수협 옆에 서있던 일간지 게시판 정경이 떠올랐습니다. 40년전이기도 하지만 독자들에게 전달되기 전 에 바로 인쇄된 잉크냄새와 함께 신간신문이 게시된 곳이라 인기 연재물에는 사람들이 줄서서 보기도 했습니다.

광주518이 무자비하게 진압되던 그날 김준태 시인의 "광주여 십자가여"란  시를 처음 읽었던 곳도 바로 이러한 신문 게시판이었고 그 시를 읽으면서 이 신문이 광주 시민들을 위로하고자 폐간을 각오하면서 실었던 사주의 용기에 찬사와 함께 자랑스러웠는데 염려대로 결국 군부세력 전두환 일당에 의해 전남매일 신문은 폐간되고 김준태 시인은 구속되었죠.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원하는 책 코너를 찾으면서  들었던 생각 하나는
'이렇게 서점이 북적인다는 건 좋은 일이고 우리의 미래가 밝다는 의미'로 들려 잠시 구겨졌던 마음이 펴지면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오랫만에 들렸는데 이렇게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은 교보뮨고 이제야 제법 교보문고 답습니다.
과거 교보문고에 들려서 좀 책좀 보려면 사실 많이 불편했었죠

 책을 보고 있는 시민들.

 요즘 뜨고 있는 책(전적으로 제 기준)을  찍어 보았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제가 찾던 책은 품절이라 아쉬움 속 헛탕이었지만 많은 책들의 제목만 봐도 배부르고 행복했습니다.

은퇴하면 잠시 이리 출근해야하나?

참 인사동 어느 관광 코너에서 찍은 사진.
본디 유화스타일로 처리해서 인화를 해주는 가게인데 유화가 아닌 흑백으로 처리한 사진을 파일로 달라해서 이곳에  옮겨 봅니다. 컬러로 인화한 사진은 별도로 놔두고요.

즐거운 전시회도 즐기고 교보문고에서 책향에 취한 즐겁고 행복한 토요일 인사동 나들이 2탄 이었습니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토요일 오전 서산에서 출발하여
약속장소인 선유도 버스정류장에서
아내를 만나 데이트 했다.
다리 위 버스 승강장이라..
선유도가 주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아내는 정성스레 김밥을 준비하고
공원 벤취에 앉아 소풍 기분을 만끽했다.
.


작지만 아기자기한 공원이다.

 공원 입구 광장
많은 이들이 준비한 은박지 매트 위에서 낮잠을 즐기거나 아니면 가족 단위로 가을다풍에 쏟아지는 햇살을 만끽하고 있었다.

 낙엽이 가을을 드러내고 햇살은 따사로왔다.

 공원의 이름모를 꽃...

 가장 단풍이 아름답다고 느낀 단풍나무

선유도 보행다리에서 말리로 본 여의도 모습

11월 상순까지는 선유도의 가을을 충분히 느낄 수 있거라 생각된다.

서울 도심에서 산이 아닌 곳에서 가을을 느낄려면 경복궁등의 왕궁나들이나 종로를 거닐어도 되고 남산에 올라도 좋은 시기이다.

그것에서 남대문 시장도 들렸었다.

모처럼 가을 나들이 였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지난 추석 명절에 성묘 다녀오다 들린 커피숍 "산들산들" 이름처럼 사람을 산들산들 하게 만드는 소박하면서도  품위가 느껴지는 커피 맛이 참 좋은 분위기 있는 카페였습니다. 더군다나 차탁이 다닥다닥 붙어있지않아 여유롭게 공간배치가 되어 있어 더 좋습니다.

저는 두달에 두세번 들리는 광주 본가이지만 나들이 삼아 머리를 식히러 나서는 길이라면 본가에서 너릿재 하나 넘으면 되는 곳이기에 나중을 또 기약해 놓습니다.

화순은 아버지 고향이자 그 분이 묻히신 곳이기도 합니다.

여유 있을 때 한번 들려보는 호사도 누려볼까 합니다.

 그날 네명이 시킨 메뉴입니다.
미처 점심 전이라 샌드위치 까지... ...
 이 샌드위치는 기대 이상으로 훨씬 맛이 있었습니다. 혹시 배가 출츨하면 꼭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산들 산들 외부 모습
이 유리벽 앞에 주차를 하는데 하마트면 유리에 차가 닿을뻔 했습니다.
바로 그 안에서 커피를 마시던 분들이 깜짝놀라는 모습이 눈에 선했습니다.
나중에 살펴보니 차와 유리간격이 채 5 센티가 안되었으니..놀랄만했습니다.

그손님들이 자리에서 일어서자 가까히 가서 "놀라셨죠?" 라고 묻자 아니라면서 ;운전 잘 하시네요" 하면서 덕담을 주신다.
아래 사진의 두테이블중 하나였다

내부 정경....내부에서 보이는 창밖모습

실내 장식도 심플하면서 예쁘죠.

포토존인데 찍으면 예쁘게 나옵니다.
아내와 딸아이는 한컷...
그러나 올리지는 않습니다.

 두어개 감성을 우러나게 하는 좋은 글귀들이 있습니다.
보기에도 좋은 글은 듣기에도 좋은 말이고 남에게 직접 해주면 더욱 좋습니다.

차림표....적절하게 저렴합니다.
테이크 아웃 아메리카 커피는 3,000원.

 커피 블랜딩에 대한 설명 안내로 세가지 방법이 설명되어 있어요

군데군데 드라이 플라워로 분위기를 한껏 살려 줍니다.

 지도에서 위치를

화순군 읍내 산들산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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