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대간 ...

출발 전부터 긴 코스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사실 한국에서도 근 칠팔개월 정도 중국에 와서는 물론 산행이 거의 없어서 나름 걱정도 되기도 햇지만

산이 주는 즐거움은 그런 것들을 저멀리로 밀어내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상하게도 북경 근처 산행 전날에는 꼭 과음을 하게 되나 봅니다.

청명절 휴가중 한국에서 손님이 오셔서 운동을 하고 잠시 뒷정리를 한 후 저녁을 둘이서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운동을 하면 거의 머리 올리는 수준으로 전락한 기분입니다.

근 육개월 동안 연습을 안한 상태라고 핑게를 대어 보지만 핑게일 뿐입니다.

그 분과는 라운딩을 몇번 했엇기에 도중 도중에 왜이리 무너졌느냐고 위로아닌 위로를 합니다.

저녁식사중에는 다음에는 꼭 회복해서 보자는 말에 웃기만 했습니다.

 

간밤에 마신 술기운이 잔설처럼 남아 있는데

시간에 맞춰 시대오성 정문 앞에서 차를 기다리는데 아침 햇살이 그렇게 맑은 줄을 천진에서 처음 보았습니다.

핸드폰으로 몇컷 사진을 찍어두고 아파트를 배경삼아 푸른 하늘을 남겨 두었습니다. 

 

 

 

우여 곡절 끝에 들어선 산행길.

시작 첫머리에 철도 건널목을 건넙니다.

평행선 ,,우스게로 끝까지 만나지 안흔 것이 철도라고 했는데.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화순의 큰 아버지 댁에서 이모댁으로 세배드리러 갈 때 걷던 추억이 새록새록 ...

화순 읍내에서 걸어서 삼십분 정도인데 그 당시에는 시내 버스가 다니지 않아 철로 길을 걸었습니다.

평소에 화순의 무연탄을 나르는 철로라 화물을 실은 기차이외에는 거의 다니질 않아 매번 이용했습니다.

그 당시 아버지께서 혼잣 노래로 흥얼거리시던 기억이 새롭니다.

그 흥얼 걸미이 사실은 저에 대한 사랑이었다는 것을 한참 뒤에야 알았습니다.

이제는 아버지도 이모님도 안계셔서 걸으려 해도 함께 걸을 수도 없습니다. 

 

 

우여 곡절 끝에 만나는 산행지 첫꼭지를 찾아 걷습니다.

구름 한점 없이 맑은 하늘에 마음조차 파란색으로 물드는 듯 합니다.

 

 

주차장 한켠의 나무 풍경입니다.

어렸을 때 길가에 미류나무가 많았습니다. 키가 빨리자란다고 심었는데 나무도 쓸모가없고

키만 크고 벌레도 많아서 결국은 거의 사라지고 말았는데 .......

중국도 마른 황사를 대비하는 나무들도 어느 정도 소득이 높아지면 조경목으로 대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중국의 공동 묘지입니다.

청명절..한식을 맞이하여 많은 사람들이 성묘를 다녀갔거나 성묘를 하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산자들의 집 보다 더 화려한 무덤들 입니다.

 

 

아까와 달리 어느 정도 소득이 있으면 이렇게 조금은 달라집니다.

산자들의 소득 수준에 따라 아파트 평수가 다르듯 죽은 자의 집들도 어찌하는 수 없나 봅니다.

 

 

다정하게 손을 꼭 잡고 걷는 모습이 보기에 참 좋았습니다.

지금도 아내와 함게 걸으면 아내가 꼭 내 손을 먼저 잡아 줍니다.

아내와 덜어져 산지 이제 육년째가 되어 가는 데 그나마 올해는 먼 이국 땅이라 항상 마음 한구석에 미안한 마음

을 포개어 놓고 삽니다. 

 이동중에 해울님과 어떤 토산 가족분이 나누는 얘기가 계속 귀를 간질였습니다.

저와 마찬가지로 혼자사시는 분 같은데 식사 준비와 혼자 할 수있는 요리(?)에 대해 해울님 조언을 들을 때

매일 아침과 저녁을 혼자 해먹는 나로서는 귀가 쏠릴 수 밖에 없어 귀를 쫑긋했는데

얘기에 방해 될 까봐 궁금한게 있어도 그냥 묻지는 아니하였습니다..

언제 한번 살짝 정보를 얻어 내 것으로 다듬어야겠습니다.

천진에 살면서 악기 하나 배우고 ...

나름 요리도 후후후..

 

 

까치 집입니다.  푸른 하늘에 어우러져서 한 컷입니다.

언젠가까치가 저 집을 짓기 위해서 하는 노력과 정성을 보았는데

그 무서운 태풍이 와도 집이 무너지지 않도록 정교하게 집을 짓는다고 합니다.

사실 푸른 하늘이 목적인 사진인데 ...

 

 

봉황령 ...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오는 것인지 한국말 소개 글이 있었습니다.

저는 한문 소개 글을 읽다가 눈이 아파서 영문으로 읽고 있는데 누군가가 알려 주었습니다..

 

 

인당 입장료 이십오원 ...

얼마전 인터넷에 중국 관광지의 입장료를 평균 30~40 % 올렸다고 합니다.

성의 주요 수입원이 되어서 삼년에 한번 올릴 수 있어  합법적이기는 해도 좀 심한 것 같습니다.

입구 초입의 벚꽃이  우리를 반겨 주었습니다.

 

도교 사상에 맞춘 도량 같습니다.

 

 

한국에서 많은 지인들이 꽃 사진을 보내옵니다.

매년 보는 꽃 사진들이지만 늘 새롭습니다.

아마도 나이에 비례해서 그 느낌이 진하게 전해져 오는 것 같습니다.

 

 

봉황령 돌 표식입니다.

 

 

오르는 길에 왼편 길입니다. 오른쪽 끝이 북경 쪽 입니다.

 

 

봉황령 표지암석에서 바라다 본 건너편 봉우리 ..아마도 손흔드는 분들은 먼저 가신 토산 일행같습니다.

 

 

이 일행과 함게 오르다가 살짝 잰걸음에 건너편의 토산 일행을 잡아봅니다.

정겨운 모습처럼 다가옵니다.

아무리 작은 사진이라도 그속의 자신 모습은 쉬 찾아내듯이 본인들은 보는 순간 알겠지요.

 

 

오른 순간에 벚꽃에 앉은 벌도 함께 산행 사진에 옮겼습니다.

 

 

이 정상 봉우리를 다녀온 것이지요.

 

 

건너편 굽이 굽이진 산등성이 ..흡사 꽃길처럼 보여서 ..아름다웠습니다.

 

 

정상에서 바라다 본 북경.... 정말 너른 평야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잠깐 다른 일행을 기다리다 남들이 가지 않는 바위정상 건너편 에 올랐는데

산에 오르면 남자들은 이렇게 먼산을 바라다 보고 있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이죠..

감상과 함께 여러가지 상념에 잠기게 해주는 게 정상에 오른느 묘미가 아닐까 합니다.

 

 

저 능선 구불 ㅜ불 길을 걸어서 왔습니다.

 

 

 

 

구름과 어울어진 모습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꽃 길을 걸었는데 기억나시는지요?

 

 

 

 

정말 아름다운 꽃 동산 이었습니다.

 

 

중국의 이정표 ...

한국과 다른 점이 있다면 목적지 까지 남은 거리가 표시되지 않는다는 점...

대국적인 기질이라 거리를 표시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고객 서비스 마인드가 아직은 부족한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산길 오른편 산등성 꽃 밭

 

 

 

 이런 배경에서 한컷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는데 마음 뿐 이었습니다

 

 

한 가족 처럼 보이는 데...

이런 모습이 보기에 좋았습니다.

 

 

저도 딸 아이 아렸을 땐 이렇게 무등에 태워서 함께 답사 여행을 다녔습니다.

한국에서 문화유산 답사는 대부분 가벼운 산행을 필요로 합니다.

 

 

선인의 발자국이랍니다.

그 앞을 함께 걸엇으니 우리도 선인이 된 셈입니다

 

 

산행을 마치면서 ...

함께 걷는 산행길이 따사롭습니다.

사실 저는 이 내려오는 길을 혼자 걷게 되었지만...

다음 산행에서는 누군가와 함께 동행하고 싶습니다.

 

          <130407>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오늘은 회사에서 예정된 행사가 취소되어 산행이 가능하였습니다.

매년 년초에는 네가지 항목의 "나의 다짐"을 적고 사진틀에 넣어

회사 책상에 세워놓는데 올해는 여의치 못했습니다.

스스로 마음 정하길 중국어로 쓸 수 있을 때 까지 뒤로 미루다가

지난 3월 4일에 드디어 큰 항목 네가지는 변경없이 소항목 중 몇개만 변경했습니다.

변경하지는 않앗지만 소항목중 하나가 매월 산행 1회 이상이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다행히 3월은 그 약속을 지친 것 같습니다.

 

오늘은 지난주와 달리 조금은 여유있게 준비를 할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지센의 감로산

 

지센으로 가는 길은 두번째라고 낯설지가 않습니다.

만나는 토산 가족 역시 ....

 

산행을 시작점을 알리는 곳에서 저는 항상 "등산화  신발끈"을 다시 묶습니다.

느슨하게 묶은 신발끈을 조이는 것이 산행에 대한 무의식적인 새로운 마음가짐일 것입니다.

우리네 생활에서도 무언가 중요한 일을 앞두면 그 첫 출발점에서 자연스레 마음가짐이 달라지듯...

산행 시작전 운동도 마찬가지의 하나일 것입니다.

 

봄을 맞아 "가지치기"를 마친 나무의 모습을 보면서 한 동안 생각에 잠겼습니다.

작년의 수확을 뒤로 하고 올해 새로운 수확을 위하여 하는 가지치기

나무의 가지치기 처럼 나도 새로운 생활을 맞이하여 새로움으로 무언가를 덜어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욕심. 문득 드는 생각들..

나이든 나무 일수록 쳐내야 할 잔가지가 많아지듯이

적당히 나이먹은 나도 나이에 걸맞게 쳐내고 버려야 할 게 조금 있습니다.

 

언젠가 법정 스님은 제게 "가벼움은 버리는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심지어는 그것을 더 가지려고 움켜쥐고 있으니

내게 필요한 것 조차도 잡을 수가 없습니다.

 

 < 가지치기가 잘된 과수원을 찍을 수 없어서 가는 도중에 가지치기된 나무로 대신 합니다>

 

지나는 길에 당신제를 지내는 모습을 보았다.

버스로 지나는 길이어서 머리 속에만 찰칵하고 찍어놓았습니다. .

머리를 풀고 하얀 머리띠를 길게  늘어뜨려 함께 무릎꿇고 기원하는 모습을...

 

개인적으로 오래된 취미는 차 만드는 것과 문화유산 답사였습니다. 

여행 길에 당신제를 보면 그 해는 모든 게 잘되는 한 해가 되어 주었는데

올해 이런 당신제를 보게되어 도 역시 내게 징조가 아닐까? 믿음로 살짝 모든 님들에게 나눠줍니다. .

만약 내가 차를 운전 중이었다면 모든 것을 제껴두고 차를 멈추고서 사진으로 남겼을 것인데

많이 아쉽기만 합니다.

 

 

 

출발지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물론 공사중인 모습은 ~~~)

인생처럼 시작점(출발)이 좋으면 대부분 결과도 좋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오른편 사이로 오르는 길은 급경사지이지만 편안한 길입니다.

 

 

계속 오르다가 처음으로 쉬는 곳에서 건너편을 바라다 봅니다.

아직은 봄기운이 덜하지만... 곧 그 기운으로 물들듯 합니다.

 

 

멀리 바라다 보는 출발지의 절벽위 외로운 나무 한그루 서있습니다.

그 외로움이 우리들에게 위로를 통해서 새로운 희망을  던져누는 것은 아닐까요.

 

 

 

 

오르는 길목에 우물 하나 있었습니다.

물이 맑게 보여 사진으로 남겼는데 버려진 양심도 따라왔습니다.

누군가가 페트병을 던져 넣었습니다. 아마 바람으로 날려 왔겠지요.

그리 믿어 봅니다.  (언제 기회 있으면 빈 봉투 하나에 쓰레기 줍기라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예전 다음 카페에서 산행이사 시절에는 일년에 두번 이런 행사를 했었습니다.

 

빈집인지 아니면 사람이 살고 잇는 지 궁금했습니다.

지게와 소쿠리를 보면 아마 살고 있는데 봄맞이 준비차 밭에 나간 것은 아닐까요.

아니면 겨울에 멀리 나서 아직은 ~~

 

 

길을 찾아서 이렇게 과수나무 사이로 정겹게 걷습니다.

 

 

옥수수인줄 알았는데 몸줄기만 남은 것을 보니 아마도 수수대 같습니다.

일단 중간 옥수수 흔적이 없구요.  줄기가 가늘었습니다.

 

 

다 허물어져 가는 집.

아마 우리네 80 년대 초의 시골 모습이 이렇지 않았을까 합니다. 

중국도 급속스레 도시화 되면서 이런 집들이 하나둘 늘어 가겠지요.

 

 

오르는 길에 내려다 본 풍경입니다.

지형 특성상 이런 모습이 많습니다.

 

 

오르는 길가에 묘를 쓴 지 얼마되지 않은 듯 묘지 하나가 있었습니다.

십여년 전 출근 길에 도로변에서 장사를 지내는 모습에 다소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문화가 다를 뿐이지 틀린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새로워지고

살짝 발걸음을 죽이면서 지나 갑니다.

 

 

제가 좋아하는 산으로 되는 지평선입니다.

 

 

 

역시 이곳 지형의 특성으로 ...

 

 

이런 호젓한 길!

지리산 둘레길의 4코스 여첨강을 지난 후 걷는산길 냄새가 났습니다.

 

 

아직 이곳은 봄이 꽃 소식이 늦어 보이지만 이렇게 꽃 전령은 우리 곁에 이미 와 있습니다.

낼 모레 따스한 날이 시작되면 금새 핑나서 향기로 전해 줄 것이고

이런 꽃망울들이 지천이라 십여일 정도면 만개하여 꽃향기로 우리를 사로잡을 듯 합니다.

 

 

중간 갈림 길에서 이런 웅장한 산 모습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이번 산행에서 사진 한장 뽑으라면 저는 이 사진을 뽑고 싶습니다.

아뭏튼 저만의 생각입니다.

 

 

지나는 길에 눈길을 주었습니다.

적당히 중간 중간으로 서로 다투지 않는 모습처럼...

사이 좋아 보였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산길을 우리가 걸었습니다.

아마 봄비가 제대로 오고 나 뒤에는 새악만해도 즐거워집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진이라 굳이 설명을 안들이구요.

지금 함께 다시 한번 이 산풍경이 보이는 곳으로 되돌아 가보시죠 ..

 

 

작년에 맺은 열매로 보입니다.

무언가 아쉬움이 많이 남아서일까요.

 

 

이 산능선 아래로 돌아서 걸었습니다.

 

 

 이 지역 특성상 강수량이 적기에 가능한 과수 농사가 아닐까 합니다.

지난번 사진 부터 묻어나는 검은 점은 렌즈를 닦아도 렌즈 내부에 있어 전문 수리점에 맡겨야하는데

중국 천진에서 가능할 지 모르겠습니다. 십년이 지나면 전자 제품은 이렇게 표시를 냅니다.

 

 

어디나 아이들ㅇ느 같은 모습 입니다.

 

 

같은 장소에 잇는 네명의 모습이 전부 제각가입니다.

전형적인 따로 또 같이가 아닐까요 ?

 

이렇게 감로산 산행을 마쳤습니다.

 

                <130330>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약 십여년 전에 북경 출장 길에 만리 장성에 오른 적이 있었습니다.

천진에 출장을 와서 맨 먼저 가보고 싶은 곳이 흥선대원군의 볼모지였는데

아쉽게도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조차지역내 근처라는 것만 알았는데...

어차피 천진에서는 무언가 스토리가 있는 곳을 찾을 수 없어 아쉽기도 합니다.

물론 제가 중국어가 거의 왕초보 수준이라 더욱 그러하겠지요.

 

지난 번 지센의 천태산을 오른 후 두번째 산해길입니다.

북경 근처의 젠커우장성 등산이라 해서 다른 약속도 취소하고 신청을 하긴 했슨데

갑작스레 잡힌 금요일 관공서 분들과 식사가 있어서 ...

간밤에 마신 술이 등산을 마치는 때 까지 나를 놓아주지 않고 내내 흔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찍 깨어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마음만 바뻤을 뿐 가장 중요한 스틱조차 챙기지 못했으니

다른 것은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더군다나 출발 장소에 도착전에 선달님 전화까지 받았으니..

 

목적지까지 가는 도중에 머리는 아프고 속은 쓰리고 아뭏튼 어려움이 많은 출발이었습니다.

 

그러나 옛 선현들의아름다운 산하를 보면 배고픈 것도, 세상의 시름도 잊을 수 있었다는

그 말이 조금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잠시 목적지를 찾아 유람하는 동안에 본 아름다운 풍경은 간밤의 숙취도 잊게 만들었고

그냥 그 풍경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

 

우여곡절 끝에 산행 출발점에 섰습니다.

눈은 쌓여 있고 미끄럽기도하여 이번 산행에 다소  걱정이 앞서기도 했습니다.

삼년 에 맡고 있는 공장의 문제로 이틀 밤을 꼬박 새우고서  무사히 공장을 정상화 시키고서

시내 해장국 집에서 아침 식사를 하면서 반주까지 거나하게 곁들인 후 약속 때문에  힘들게 올랐던

조계산 산행이 떠올랐습니다. 그 힘들었던 산행이 자연스레 연상됩니다...

 

 

 

출발지에서 젠커우 장성을 오르는 시작점입니다.

산에는 눈이 이렇게 쌓여있고 산에 오르는 도중에 가벼운 눈발도 날립니다.

시작 길이 다소 미끄러워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씁니다.

 

특히 "산은 교만한 자를 용서치 않는다"는 힐러리 경이 말이 유난히 다가왔습니다 

이 말은 허영호 씨의 강연에서도 ...


 

 

쓸쓸함을 주는 겨울 나무입니다.

그러나 곧 새옷을 입으면 이 겨울이 그리워질지도 모릅니다.

저 역시도 올해의 겨울은 제게 좀 특별해서 더욱 그리워 지는 기억이 될 듯 합니다.


 

 

 

제가 유난히 좋아하는 산 풍경입니다.

갈수록 옅어진다고 생각하는데 생각을 바꾸면 갈수록 반대로 하얗게 진해지는 것은 아닐까?.

우리 사는 인생도 마찬가지 일것입니다.

갈수록 엷어지는 산처럼 기억은 엷어지지만 추억만큼은 더욱 또렷해지니까요.

첫사랑에 대하여 수평선은 갈수록 진해져서 남자의 마음이고

엷어진느 지평선은 여자의 마음이라는데 

나이들어 보니 맞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습니다.

어찌 되었든 제가 좋아하는 이 풍경은 산에 오르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어느 산을 가든 이런 사진은 꼭 담아 옵니다.

 

 

 

함께 걷는 다는 것은 많이 행복하다는 증거의 하나입니다.  

 

중국으로 와서 가장 큰 외로움은 언어적 외로움이 아닌가 합니다.

지난 신정 때 아파트 입주전이라 호텔에 머무른 적이 있었습니다.

한 사흘을 아무 말 안하고 지낸 것 같은데  그 답답함에 추워도 밖을 걸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아직도 주말은 제게 있어서는 아직도 머나먼 울릉도와 같은 외딴 섬처럼 되어

성당 미사도 열심이게  만드는 것은 언어적 외로움보다 더 큰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산행 길에 보여 주신 관심과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장성에 대한 전설이 많다고 합니다.

누군가 망루에 올라 서 있습니다.

예전에 그 누군가도 저렇게 서서 멀리 고향에 두고 온 가족을 그리워 했을 것입니다.

저도 예전의 그 심정에 동참해 봅니다.

 

 

이렇게 굽이 진 장성을 오르고 내렸습니다.

눈발이 서린 계단에서는 엉금엉금 기어 내려오기도 했지만.. 

 

 

저는 눈 덮힌 산을 보면서 무주 덕유산 자락의 눈덮힌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덕유산 백련사 계곡으로 해서 중봉의 상고대, 그리고 향적봉 때로는 남덕유산 자락을

그렇게 매년 일월 중순에 오른 산행 길입니다.

그 때 찍어 둔 내 머리 속 사진에 중첩되어 눈 에 덮힌 덕유산이 더 그리웠습니다.

그 덕유산에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기억이 살아서 나를 늘 부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이런 험한 산길에 장성을 지은 중국사람들.

이들에게는 흉노족과 동이족이 그렇게 무서웠을 것입니다.

해마다 애써 농사를 지어 수확철이 되면 바람과 함께 들이 닥쳤으니까요.

 

우리에게도 이와 유사한 꽃이 있습니다.

일명 제비꽃 .우리 선조들은 오랑캐 꽃이라고 불렀습니다.

남쪽 사람들은 농사에 이로운 제비가 오는 시기에 보라색 꽃이 피니 "제비꽃"이었지만

북쪽 사람들에게는 이 꽃이 필 때 오랑케들이 약탈하러 넘어오니" 오랑캐 " 이라 불렀답니다.

 

 

이길 너머가 정말 아찔 했습니다. 
 

 

무너진 곳.

아마 아직은 보수는 엄두를 못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저는 차라리 이런 남루하고 허물어진 문화재가 때로는 때 빼고 광낸 것 보다 더 정감이 갑니다.

 

 

 

시간 관계상 그리고 날씨로 인하여 멀리로 바라만 보았습니다. 
 

 

장성이 아니라 누군가의 길이 되어줍니다.


 

 

눈과 자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한폭의 수채화입니다. 
 

 

어디가나 외따로 모습을 드러내는 듯 산은 어디나 공평합니다.

 

 

우리가 잠시 들렸던 곳입니다. 
 

 

중간에 약간의 황사성 바람이 불 때 모습입니다.  
 

 

보기에는 좋았는데 아쉬움이 남는 사진입니다.  

 


한쪽으로는 무너지고 ..

언젠가는 사람의 손을 빌려 다시 이어지겟지요.

아직도 만리장성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맑은 구름이 흘러 갑니다.

바람이 지나고 나니 들려주는 소식이고

자연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편지일지도 모릅니다. 
 

 

 

이정표

아직은 한국의 이정표 리본처럼 아기자기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지만

소박함이 그대로 전해주고 맑은 하늘과 잘 어울려줍니다. 


아무리 꽃샘 추위로 추워도 이렇게 우리 곁에 봄이 오고 있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젠커우 장성 산행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130324>

 

본 글은 제 개인 블러그에도 동시 게제됩니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중국 천진에 와서 처음으로 산에 올랐습니다.  

천진에 있는 다음 등산 카페 가입 후 처음이었습니다.

 

일정이 맞지 않아서 미루다가 시작한 산행이었습니다.

아쉬움이 있다면 작년에 가입했음에도규정에 다른 이유겟지만 준회원 자격이라

염치불구하고 금용일 저녁 늦게 신청하여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산악회는 매주 토요일에 산행을 하기에 제게는 딱 맞춤입니다.

일요일 산행은 미사 참례로 인하여 조금은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아침 다섯시 오십오분에 내가 사는 시대오성 정문에서 출발하기에

다섯시에 일어나 커피도 끓이고 식사도 준비하고 그렇게 짐을 챙겼습니다.

(알고 보니 이번 산행은 400회 기념이자 13년도 시산제라 점심이 제공되는데 잘 몰랐습니다.)

 

여섯시 오분경에 버에 몸을 실었습니다.

목적지 지센 천태산 입구에는 아봏시경에 도착한다고 하니 세시간 가량 걸리나 봅니다.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출발합니다.

가는 길에 조림수는 움직이는 버스안이라 찍을 수는 없었습니다. 

지센 근처에 오자 산이보이기 시작하는데 지역 특성상 강수량이 적은  관계로 척박한 산입니다.

봄이 지나면 아마도 잡초와 야생화가 뒤덮히면 그나마 보기에 나을 것 같다는 새악을 했습니다.

시골에 오니 일명 "빵차"가 보입니다.

천진 시내에서는 보기 힘들었는데.... 올림픽을 위한 대도시 미관상 택시를 조금 큰 택시로 바꾸면서

빵차 역시 규제를 했다고 합니다.

 

 

 

 

 

 

 

 

 

 

 

 

 

 

 

 

 

 

 

 

 

 

 

 

 

 

 

 

 

 

 

 

 

 

천태산 입구입니다.

노년기 사암같은 산의 특성에. 입구의 이정표가 먼저 보입니다.

이 입구에서 안전 산행을 위한 체조를 하고 출발하였습니다.

 

 

 

출발전 벌판의 과수원 풍경입니다.

한국에서도 쉽ㄱ ㅔ볼 수 잇는 풍경이라 나무 사진을 찍어 봅니다.

자세히 보니 한국에서도 사진 찍은 지 오래 되엇고 

더군다나 중국에서는 한쪽 골방에 처박아 놓았는지라 렌즈에 먼지가 있는 것도 못 보았습니다.

 

 

 

오르는 길목에 건너편 산위의 나무 모습이 그림자 처럼 아름답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린 길입니다.

때로는 나무를 하러, 대로는 일을 하러 , 때로는 어디론가 떠나기 위해 오르내리면

이렇게 길이 생깁니다.

산 속의 길은 곧바른 길이 없습니다.

우리내 사는 모습도 이렇게 삐틀삐틀한 것처럼 보이지만 도돌아 보면 이렇게 아름당누 길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광주 무등산 중봉에서 장불재로 가는 길이 생각 났습니다.

그 길은 돌아가신 아버지께서도 즐기시던 길이엇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산해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길입니다.

 

 

저는 산행 길이나 문화유산 답사길에 들리는 절은 항상 기와불사를 합니다.

그 기와에 자신들의 기도 제목을 적어놓는데 그중에 마음에 드는 기와속 문구를 찍는것을 좋아합니다.

쉬는 산장에 여러 돌에 문구가 새겨 졌는데 저는 이 문구가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지금 성있는 곳이 바로 천국이라는 데 ..

오늘 따라 참 와닿는 문구 였습니다.

 

 

이산에는 소나무가 몇그루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소나무는 벵어지고 있었습니다.

과수에 방해가 되어서 일 것입니다.

 

그런데 유독 이 소나무가 안타까워습니다.

원래 소나무는 자신의 환경이 어려워 살기에 힘들면 솔방울을 많이 달게 됩니다.

종족 번식에 대한 본능이라고 합니다.

사람들도 전쟁이 끝나면 먹고 살기 힘들어도 아이들 수가 증가하고

특히 남자들의 성비가 유난히 높아진다는 데 사람도 어쩔 수 없는 동물입니다.

 

 

이 척박한 땅에서도 이렇게 끈질긴 생명력이 있었습니다.

몇날 비가 안오면 걱정이 도지만 그랟 ㅗ꿋꿋하게 자라서 봄을 알려줄 것입니다.

 

 

 

옛장성이라해서 "古長城"이라고 합니다.

여기가 예전엔 한족과 동이족의 경계는 아니었는지 ,

아니면 혹시 고구려 연개소문이 지은 천리장성이 아닐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그 정도의 성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산 중턱 빈 공토에 있는 폭죽의 흔적입니다.

이렇게 큰 폭죽을 산불이 날 수도있는데 이렇게 산 한가운데서 터트렸다는 것은

그만큼 이네들의 간절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의 기도가 반드시 이뤄지기를 바래 봅니다.

 

 

이 날 딸 ㅏ하늘은 맑앗는데 바람이 거셌습니다.

오르는 중에 간간히 두팔을 벌려 바람이 전하는 말을 들어 볼려고 했습니다.

멀리서 가족들이 제게 전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햇습니다.

마종기 시인의 "바람의 말"이라는 시가 떠 올랐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인의 한분입니다.

양인자씨를 통해서 조용필 노래 " 바람이 전하는 말"이라는 노래로 탄생해

표절 의혹이 있엇지만 마시인이 혼쾌히 받아아 주었다고 하는 뒷 얘기도 있습니다.

 

 

비가 적다보니 마른 계곡입니다.

여기에도 풀빛이 짙어오고 때로는 물이 흐른다면 아름다운 계곡이 될 듯 합니다.

 

 

아 지난 길의 고장성 성벽위입니다.

잠시 걸었습니다.

이런 성곽 길중에 마음에 남는 길 세개가 있습니다.

전북 고창의 모양산성, 전남 담양의 담양산성 , 그리고 충남 해미의 해미읍성

기회되면 이 세 곳을 거닐어 보시기 바랍니다.

추가로 더하자면 제 기억으로는  부여의 사비성. 청주의 상당산성 그릭 ㅗ북한산서 길도 제격입니다.

 

  

 

일명 장구밥이라는 열매입니다.

어렸을 때 이를 따먹엇던 기억이 새로운데 이제는 나이 먹으니 입으로는 가지 않습니다.

 

 

 내려오는 길목의 협곡입니다.

좁은 혁곡 길을 만드는 곳인데 아름답습니다.

 

자연스레 아주 좁은 협곡이 되어줍니다.

아직 얼음물이녹지 않아서 제법 운취를 주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마른 계곡아니 협곡입니다.

물이 흐른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날에 올 수잇을 지 궁금합니다.

 

 

위에서 보면서 일반 큰 집인줄 알았습니다.

수호지의 사진이 살았을 집이 아닐까 학 ㅗ생각했는데 절이었습니다.

안에는 들어가 보지 않았지만  입구 벽에 "애국" "애교"가 쓰여져 잇어 특이했습니다.

내령오는 길에나한을 모셔둔 곳을 보고 사진을 찍엇지만 의미없어 올리지는 않고 개인적으로 보관합니다

그리고 의문 하나 ...

그 나한을 모셔놓은 곳을 지나서 용왕전이 있었습니다.

사람 모습에 얼굴은 용이었는데 왜 산 중심에 용왕전이 있는 지 아직도 궁금합니다.

 

다 내려와 감나무 입니다.

비가 적고 건조하다 보니 나무들이 옆으로 퍼지지 않고 키도 높게 자라지 않아 곧이 서 있습니다.

간혹 까치밥 형태의 감이 완전 건조되어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선 참 건조한 곳이라고 느꼈습니다.

 

시산제가 있어서 천태산 정상에는 오르지 못해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근 일년 만의 산행이라 발에 신확 오기도 하였지만

조금 지체된 것 빼고는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제법 푸른 빛이 올라올 때 다시 오고 싶고 ,

제법 산다운 산을 느끼러 북경쪽에도 가보려고 합니다.

 

                       <130309>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올해  4월에 가려던 지리산 둘레길 이번 휴가에 3구간을 마쳤습니다.

지난 봄에는 잡힌 일정에 다른 일정으로 가을로 연기했었는데 휴가를 통해서 혼자 다녀왔습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시간을 보니 5:45 잠시 바깥 날씨를 보니 적당한 구름에 좋은 여행이  같은

청신호입니다.  식사비하면서 청소도 간단히 해놓습니다.

 

여행은 항상 설레임입니다. 어린 시절에는 여행 자체보다도  실제 준비하는데 가슴이 설레어

자고 그랬지만 이제는 여행 중에 만날 새로움과 함께  여행 후의 가대가 크게 되었습니다.

그레서 이제는 여행을 계획할 마다 여행과 함께 나눌 문젯거리도 준비해놓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예정된 출발 시간을 맞추려고 서두릅니다.

 

혼자 사는 사택에서 서둘러야 하는 것이 이상하지만 의외로 혼자 준비하고 챙기면 놓치는

가지 생기곤 합니다.얼마 부터 산행을 사택 김밥 집에서 사곤 했던 김밥대신에

도시락을 직접 준비하기로 하였습니다.  반찬이 문제이지만  산에서 먹는 반찬은 역시 김치가

소화도 돕고, 식욕을 불러일으켜 제격입니다.

오늘은 김치세트(배추,,돌산 ) 준비하고서 계란도 3 삶고

간식거리로 양배추도 먹기 좋게 썰어서 별도로 담았습니다.

 

예정 시간보다 조금 늦은 일곱시 30분에 사택을 나섭니다. 

목적지인 인월 까지 예상 소용 시간은 시간 정도 여수에서 순천을 거쳐 구례 남원의 자동차 전용

도로를 이용해서 88 고속도로의 남원 IC 통과, 지리산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지리산 IC

빠져나와 이정표대로 6 Km정도를 가니 지리산길 안내소가 나옵니다. 

도착 시간을 보니 9 25 예상대로 시간 입니다.

 

 < 지리산 둘레길  인월-금계구간 >

 

 

 < 도중에 만난 지리산>

 

오는  도중에 보이는 지리산은  운무와 함께 적당히 어우려져 환상적입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미 출발했는지 차량 십여대가 주차되어 있고 사람이 준비 입니다.

출발 기존 지리산길안내 홈페이지에서 받은 자료를 인쇄해서 가져갔는데 안내소에는 개별적으로

  구간별 안내도가 구비되어 있기도 합니다. 안내하시는 여직원 분이 친절하게 길안내를 해주시고

개인적으로  금계에서 인월로 직접오는 시간을 확인하니 오후 4:15 분과 6:45 분으로 시간 간격상 4:15

차량이 가능할 같았습니다.그러나 여행을 하다 보면 항상 어긋나는 일정이기도 합니다.

 

 <지리산 길 안내센터>

 

도움을 주기 위해 지리산길 안내 센터를 소개합니다.

인월 터미널 앞에 한약방 골목이 있는데 골목으로 100 M 가시다가 강변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30미터쯤 가시면 도로우측엔 주차장 좌측엔 안내센터가 있습니다.

 

센터에서  들과 아버지의 부자팀을 만나 동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아들과 함께하는 여행”  부러움이었

습니다. 얼마전 23일간의 여행을 아들과 하기도 했지만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그래도 부럽습

니다. 이제 지리산 둘레길의 첫발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인월교를 지나 월평마을 이정표앞에서  지리산

이정표를 만납니다. 앞으로 60여개를 만나게 이정표는 빨간색 표시방향으로 가면 금계이고

검정색 방향은 인월로 오는 길이 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정표 안내표식에 위치가 표시

되어 있으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여행중에 갈림길 마다 만나는 안내 이정표 >

 

앞서거니 뒤서거니 부자팀과 길을 나서는데 혼자 질문을 했습니다.

나는 과연 좋은 아빠일까?  부끄러움이 너무 많은 아빠였습니다. 한참 아빠가 필요할 시절에 직장을

핑계로 따로 살고 잇는 모습은 아무리 노력해도 좋은 아빠가 기본조건은 이미 없는 셈입니다.

 

  < 구미에서 온 부자팀. 참 정겹습니다>

 

도중에 여러 팀을 만나게 됩니다.그룹으로 하는 사람도 있고, 개인별로 하는 , 부부 , 부자팀, 그리

이번 여헹에서 한팀이 되어 움직이는 여행은 항상 다르게 만나고 새로움을  느끼게 해줍니다.

 

                       <인월천에서 천렵하시는 분> 

 

 도중에 도랑에서 천렵하시는 분도 보입니다.

 

어느 혼자가 되었습니다.

 

대학 시절 제주도여행에서 만난 호주 청년이 생각났습니다.

여행 도중에 비를 만났는데 비를 대비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정말 난감합니다. 처음에는 제법 비를

피하려 노력도 해보지만 이내 포기하고 비에 몸을 맡겨 버립니다. 이게 순응이기도 합니다.  장대비

벌려 비를 즐기는 청년이 부러웠습니다. 시절만 하더라도 우리에게는 여행이 사치였는

청년은 혼자서 여행을 시작했고제주도 까지 것입니다. 오늘의 여행이 내게 깊은 여행기를

기대합니다.

 

    <도라지 꽃 노래를 흥얼거리게 만든 도라지밭>

 

도중에 도라지 밭을 만납니다. 보라색 오각형 꽃봉오리에서 어느새 앞에 부자팀에게서 흥얼거

리는 민요 소리가 흘려나옵니다.도라지 !~ 도라지! 우리는 음악을 좋아하는 민족이라고 합니다.

흥이 나면 흥이 나는대로 슬프면 슬픈대로 그렇게 흥겹게 노는 민족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음악이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도 끔찍합니다.

 

그렇게 뚝방 길을 따라서 보도여행은 서서히 보따리를 풀기 시작하였습니다.

길에 지칠즈음 아스팔트 길을 만납니다. 아스팔트 길은 사람이 아닌 차를 위한 길입니다.그래서

인지 걷는 사람들을 지치게 만드는 마력이 있고 길은 사람을 신바람 나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길은 시간이 여유를 주고 아스팔트 길은 시간을 다투는 사람들에게 유리한 길이듯

오늘의 나에게는 길이 유난히 좋습니다.

 

              <잠시 내 사진도 찍어봅니다>

 

조그마한 마을에서 잠시 헷갈렸는데 뒤로 가던 내가 자연스레 앞이 되었습니다.

일반 여행과 달리 지리산 여행은 좋은 것은 언제든지 잘못 들면 쉽게 다시 길을 시작할

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중근마을 정자를 지나자 샛길로 접어듭니다.

함께 걷던 부자는 뒤로 쳐지고 새로운 이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함께 걷습니다. 걷는 여행은 만나

사람마다 친구가 되어주고 함께 했다 헤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다시 만나 다른 기분으로 동행이

 되어 줍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 둘이 여행하는 알았는데 도중에 동행친구가 사람들, 단체 모임으로 ,지역

구미,부산, 대구, 서울, 전주 그리고 여수로 다양합니다.

 

       <고단해 보이지만 행복한 미소가 엿보였던 할머니>

 

내가 이렇게 지리산 길을 즐기는 동안에도 고단한 할머니를 만납니다.

내 할머니 , 어머니 처럼 정겹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짠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행복은 그 분이 더 많이 가졌을 것 같습니다.

 

          <도중에 만난 팀의 자유로운 여행 모습> 

 

만나는 사람나다 유롭습니다.

 

시간 정도 걷자 계곡 옆길을 만나는데 흐르는 물소리에 마음까지 시원해집니다.

 

 <이렇게 편하고 넓은 길도 있습니다.>

 

         <물론 정겨운 오솔길도 있구요>

 

곳에서 커다란 접사용 사진기를 들고 투벅 투벅 걷는 여행객을 만났는데 이분이 한동안 동행이

되어 주었습니다. 시간 정도 지나자 장항(노루목) 마을의 당산나무 소나무를 만나고 마을 입구에서

잠시 쉬면서 서울서 오는 부부를 만나게 됩니다. 부부는 길섶갤러리에서 다시 만나 시간 반정도

다담을 나누게 됩니다.

 

        <장항(노루장 목항 이아서 노루목임)의 당산 소나무>

 

11:30 잠시 매동 마을을 들리려 마을엘 들렸는데 인기척이 도통 보이지 않아 돌다 보니 30분을

 지체하게 되었는데 가능하면 갈림길 삼거리에서 매동 마을은 들리시지 않아도 좋습니다.

 

              <갈림길 이정표의 잠자리 > 

 

다만 시간 걸리 인월-매동마을 거리를 감안하여 매동 마을에서 여행을 시작하면 금계까지는

4시간이 소요될 것입니다.

 

      <사진 갤러리인 길섶 갤러리 안내 이정표>

 

지리산을 사랑하여 사진으로 남기는 작가 강병규님의 갤러리, 거기서 주인이 내려주는 케냐산

원두커피 한 잔을 마시고 준비해간 연향차를 다구를 빌려서 차를 우려 함께 나누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오고 가는 포함해서 1시간 이상을 보냈는데 여행은 이래서 좋습니다.

 

                   <길섶 갤러리 주인장이시자 지리산 사진작와 한 컷>

 

다시 길을 걷다가 고사리 밭과 일부 논밭에 쳐진 전기보호선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첨단이 어울어진 불신의 벽이자 동물 피해를 박으려는 호구지책>

 

애써 가꾼 농작물들을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장난 호기심 반으로 가져가다 보니 불신의

장벽이 다시 하나 생긴 것은 아닌지 ??

 

    <다랭이 쉼터>

 

14:35  정을 담는 다랭이 쉼터를 지나자 주인 아주머니께서 쉬면서 물이라도 채워가라는 인사에 가볍게

웃으면서 고맙다는 수인사를 합니다. 정겨움입니다.

 

  정말 다랭이 논을 한참이나 옆으로 지납니다.

 

 

14:50  조그마한 연못 저수지 옆에 놓인 벤치를 만납니다.  쉬어가라는 의미인데 혼자서는 걷는

것 그 자체가 쉬어가는 이라고 스스로 답을 해봅니다.

  

                   <다랭이 논>

 

    <등구재 정상에 있는 설명서>

 

15:05  등구재 정상에서 잠시 숨을 돌리면서 홀로 쉬고 있는 아주머니 여행객에게 힘드시죠라고

인사를 건네니 묵묵부답, 산에서 만나 산적처럼 여겨졌나 봅니다. 잠시 흐르는 물에 얼굴을 비춰보니

이해가 되는데 산에서 만나는 사람같지 않아서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아직도 수양이 많이 부족

한가 봅니다.

 

 

창원마을로 내려간느 길에 만난 아름다운 수수밭입니다.

 

 

창원마을 조금 지나서 갈림길이 나오는데 돼지 막사 옆을 지나 위로 넘어가는 길로 들어서면

 외길로 가면 목적지인 금계마을이 3k 남습니다.

 

 <나마스테 펜션>

 

금계 마을에 도착하니 도중에 안내 이정표가 있던마스테 펜션집이 아름답게 보이고

 ( 곳이 서울에서 부부가 머물 곳이랍니다

 

 <금계에서 마천가는 길 옆 >

 

 16:25 10분전에 인월을 바로 가는 차는 이미 출발해서 다시 마천까지 아스팔트 2K

걸었습니다.  마천마을에서 인월 가는 버스는 20~30분에 한대정도 있는데 마천이 알고 보니 백무동

가는 초입길 이었습니다.

 

     <방장 제일문 ..마음처럼 >

 

 버스 기다리는 힘들어하던 구미에서오는 부자 일행이 함양택시 (테라칸) 타고 지나 가는 것이

 보였습니다버스는 60 국도를 타고서 다시 인월로 왔고 주차장에서 나를 기다리는 애마를 운전

해서 다시 여수로 돌아왔습니다.

 

         <함양의 택시 : 테라칸>

 

이번 여행길을 보면

승용차 운전 왕복 4 시간, 여행길 5시간 30 + 1시간 20 길섶 다담 + 매동 마을 순행 25 + 금계~마천

까지 아스팔트길 25 오늘 걸은 거리는 23 키로를 걸었습니다.

 

 

<멀리로 보이는 천왕봉>

 

아마 한해 흘릴 땀을 흘린 하루였지만 정말 보람있는 여행 길 이었습니다.  가까운 날에 다른

길도 걸으려고 합니다.  다음 여행 에는  아들 녀석과 다시 걷고 싶다는 소망을 가졌는데 가까운 장래에

  소원을 이루고야 것을 약속도 해봅니다.


참고 : 금계에서 인월이나 매동으로 돌아가는 버스안내^^  
   바로 가는건 자주 없네요  그래서 택시(테라칸) 타는 분도 계시던데 금계마을 정류소에서

    ( 건너면 함양으로 가는 !!) 택시타면 매동 까지 1만원  인월까지는 17000 주라고 한답니다.

   금계에서 마천면으로 가는 버스는 30분에 간격 운행  그리고 마천에서 인월 가는 것은 자주있더군요

(인월 가는 길에 매동마을 지나감) 마천면으로 가서 거기서 인월 가는 버스 타세요!

버스는 함양에서 매시 정각과 30분에 출발하는데  금계까지 대충 10 걸린답니다.

     * 버스탑승  요금은 마천까지는 1천원   마천에서 인월은 1300  매동마을은 1100

     * 금계~인월 바로 가는 버스 : 4.15, 18:45 분에 있슴.

 

  <멀리로 보이는 다음 여행예정지 일명 금계에서 동강 으로 가는길>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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