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와서 직원들과 식사를 할 경우에는 중국 음식을 먹습니다.

 

중국 음식은 한국의 음식과 달리 기름을 많이 이용하기에

그 향이 독특합니다. 더군다나 그 특유 향에 익숙치 않기에 때로는 거부감이 들기도 합니다.

기름으로 볶거나 튀기므로 (주로 볶음 음식이 주종이지만) 기름과 함께 색깔 부터가 조금은 진합니다.

 

          <원형 회전 식탁의 요리. 조금 작은 탁자라 겹쳐 놓았습니다.>

  * 이건 문화적 차이입니다.

 

그리고 예전 90년도 중반까지의 회식문화의 순수함이 살아 있습니다.

즉 회식에 그 동안 못 먹은 귀하고 비싼 음식을 마음껏 먹어보는 기회가 되는 것이죠.

그리고 음식이 남아어야 제대로 접대를 한 것이라 여긴답니다.

그래서 초대 받으면 맛 있다고 다 비워서는 아니되지요. 

 

술 역시 평소에 저렴한 백주(바이주)에서 상당히 비싼 고급 백주를 마시기에

평소에 술을 즐기지 않던 사람들도 과음하게 됩니다.

물론 술을 권할 때 마시지 않으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술을 잘 마셔야 영웅호걸이라고 생각했던 전통도 남아 있다고 생각됩니다.

음식은 푸짐하게 시켜 많이 남기는데 일부 싸 가지고 가기도 합니다.

저는 이 여러가지를 조금씩 맛 볼 수 잇어 도리어 이런 식탁 분위기가 좋습니다.

 

             < 이 와인잔에 수건이 꽃혀 있는 이 자리가 오늘의 가장 상석입니다.>

 

둥근 원형 테이블에 음식을 여러 접시 놓고서 개인별로 적당량을 덜어 먹게 됩니다.

좌석은 주빈(돈을 내는 사람 또는 모임의 가장 윗사람)이 앉는 자리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보통 수건을 도특한 모양으로 장식하여 꽂아 두는 것이죠

상석의 주빈이 앉으면 오른쪽, 왼쪽으로 서서히 멀어지면서 ..제일 멀면 아마 말석이라고 볼 수 있지만

실제로 두세자리를 건너면 그 때 부터는 별로 구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술을 마시면 건배를 하게 되는 데 적당량 만큼 마시게 됩니다.

물론 "깐"을 외치면 잔을 바닥까지 비우는 것이구요. 절대로 잔을 돌리지는 않습니다.

잔도 자기가 딸기도 하고 한사람이 돌아다니면서 따르기도 하고 때로는 옆사람이 따릐기도 합니다.

 

잔을 들어서 멀리 있는 사람과는 잔을 부딪힐 수 없기에 원형 탁자 위에 잔으로 세번정도 두드리게 됩니다.  

이 전통은 예쩐 황제가 미복으로 백성들 사는 곳에 미행을 나와서 술집에 들릴 경우

황제와 함께 마실 때 황제라는 게 드러나진 않도록 해야고 또 함께 건배를 할 수도 없고 해서

탁자를 두드리는 것으로 건배 신호를 보낸 게 이렇게 일반화 되엇다고 합니다.

 

물론 술이 약하거나 술을 못 바시게 될 경우에는 "이무(엄지 손가락)" 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엄지 손가락 높이 만큼만 마시면 다른 사람들도 모두 이해를 해줍니다.

 

중국에는 K-TV 가 많습니다.

우리의 노래 연습장으로 새악하시면 됩니다.

가족끼리 많이 와서 즐겁게 놀다 갑니다.  술은 맥주만 팝니다. 

간혹 기분이 업되면 같이 중국 직원들이라 가서 노래를 부르는데 ...

제가 아는 중국 노래는 세 곡 정도여서 그 노래 끝나면 저의 노래는 끝입니다.  

 

 

                                          <일반적인 중국사람의 점심. 구내 식당>

 

삼일 동안 교육을 받으면서 진정한 중국 서민들의 음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첫날 둘째 날은 반 정도 먹어 반찬 대부분을 남겼는데 오늘은 드디어 다 비울 수 있었습니다.

일식 삼찬에 국 하나인데 이 삼찬 모두 기름에 배추를 볶거나 야채와 고기를 함께 볶은 것에

붉은 색 채인데 ( 도무지 알 수가 없는 음식. 향도 독특(?)하고 맛도 조금 그렇고 ㅎㅎㅎ)

아뭏튼 오늘은 조금 적응이 되었습니다.  저야 향차이를 잘 먹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오래 되어도 향차이를 입에 대지도 못하는 분이 많은데 저는 괜찮습니다.

간혹 중국사람들이 놀랩니다. 한 두달되었는데 향차이를 나물처럼 잘 먹는다고 ..

 

음식이야 습관의 차이이니 다를 뿐입니다.

한국사람이 중국에 와서  중국 음식 못 먹는 것은 당연하고

반대로 중국 사람 역시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제가 80년대 말 입사 후 포항 산업과학 기술연구원 (RIST)에 파견가서 처음 접한 음식이 "과메기"였습니다.

포장 마차에서 처음 먹엇는데 맛도 없는 게 비린네는 왜그리 진한지 한동안 못먹다가  그뒤로 익숙해졌죠.

아마 제가 좋아하는 "삭힌 홍어" 역시 경상도 사람들에게는 고역 일 것입니다.

 

음식 차이 인정하고 시작하면 곧 맛을 느끼게 됩니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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