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엽서>

                             - 안도현 -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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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사월 이후  산에 오른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마음이 여유가 나를 가로 막아 서기도 했지만

웬지 날과 시간이 맞지 않았던 것 이지요.

회사가 어렵다고 토요일에 출근하다보니 그리 되었습니다.

 

이 곳 제가 사는 곳에서 산을 보려면 차로 두 시간 이상 나가야 하기에

동호회 모임을 통하지 않고서는 산에 오르기는 어렵습니다.

내년 상반기 가지는 괘나 힘들듯 합니다.

 

누구에게나 달란트가 있나 봅니다..

그게 설령 운이라고 부르더라도 ..

이 곳 발령을 받기 두어달 전부터 시황이 악화되어 경영환경도 어렵고

더군다나 여러 문제들이 겹쳐서 공장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데

그 닥친 난관이 쉽지는 않지만 잘 되겠지요.

 

함께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된다면...

 

올해는 한국도 적당한 가을 비에

인디언 써머가 길어서 단풍이 유난히 아름답지 않을까 합니다.

바람이 전하는 말 처럼 가을이 전하는 엽서의 사연이 기다리는

바램이 현실로 전해지는 아름다운 엽서이기를 바래 봅니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소식을 다시 다른 이들에게도 전하고 싶습니다.

 

                 <1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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