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많이 마시면 알코올중독?

 '애주가' 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는가. 애주가란 사람을 만나기 위해 술자리를 마련하고, 음주를 통해 정신적 완화감을 느끼며, 음주가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인 사람을 말한다. 애주가는 알코올의존증에 해당될 정도는 아니지만 문제 음주자이기 때문에, 술 때문에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받기 쉽다. 그런데, 어느 정도가 애주가이고 어느 정도가 알코올의존증일까? 자신의 알코올 의존 정도를 알아보고, 알코올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익히자.

1 술을 많이 마시면 알코올 중독인가?

애주가와 알코올중독자의 차이는 무엇인가?

우리나라는 술에 관대하고, 술 잘 마시는 사람을 사회성이 뛰어나다고 여기는 그릇된 시각 때문에 애주가와 알코올중독자의 경계가 매우 애매하다. 반복적인 음주로 인해 신체적·정신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는데도 술을 계속 마시는 사람은 더 이상 애주가라고 부를 수 없다. 알코올남용자가 옳은 표현이다. 알코올 남용 단계를 지난 알코올의존자는 처음에는 술자리 자체를 위해 사람을 소집하고, 이어 병적인 음주 양상을 보이거나 술 때문에 가정과 직장에서 문제를 일으킨다. 결국에는 알코올 내성이 생겨 술을 줄이거나 끊으면 금단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알코올 남용자나 중독자도 자신의 반복적 과음은 '애주가' 수준이라고 여기는 것이 현실이다.

알코올의존증은 술 마시는 양이나 횟수만으로 진단할 수 없다. 의학적으로는 술에 대한 내성과 금단 현상의 유무로 판단한다. 단순히 몇 병 마시는지, 1주일에 몇 회 마시는 지 등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음주 발전 단계는 '사회적인 음주', '문제음주', '알코올 남용', '알코올 의존'으로 구분한다.

Step 01 사회적 음주

술은 필요한 만큼만 마시는 단계다. 다음날 직장생활에 무리가 없고, 가정생활에 술이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바람직한 음주습관으로 알코올의존증과는 거리가 멀다.

Step 02 문제 음주

술을 필요 이상으로 마시는 단계다. '필요 이상'이란, 술을 많이 마시는 분위기도 아니고 다른 이들은 과음하지 않는데 자신만 유달리 많이 마시는 것을 말한다. 신체적 증상은 없으나 술 마시는 횟수가 늘고, 귀가시간이 자꾸 늦어지면 문제음주일 가능성이 크다. 대개 문제음주자가 되면 자신이 문제를 자각한다. '내가 이래서는 안 되는데'라고 생각하고, 주위에서도 염려하기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저 친구 술 참 좋아해" "그 사람 술 하나는 잘 마셔"라고 평가받으면 문제음주자이다. 문제음주는 알코올의존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 초기 단계로, 우리나라 직장인 10명 중 4명이 속한다. 문제음주자 4명 중 1명은 결국 알코올의존증에 걸리게 된다.

2 알코올 중독 가능성, 어떻게 알 수 있는가?

01 음주 후 변화를 살핀다

술 마신 후 나타나는 신체적 변화나 행동을 분석하면 알코올의존증에 걸릴 가능성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진다 술 마신 뒤 바로 얼굴이 붉어진다면 알코올의존증 가능성은 낮아진다. 이런 사람은 알코올 분해효소가 없거나 부족해 스스로 알코올을 멀리할 성향이기 때문이다.

□ 코가 빨갛다 코가 빨개지는 것은 잦은 음주로 모세혈관이 확장된 현상으로, 이는 알코올의존증이 진행된 경우다.

□ 혀가 꼬이고 횡설수설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아직 알코올의존증 상태는 아니다. 그러나 술을 많이 마시던 사람이 언젠가부터 평소 양보다 술을 적게 마셔도 이런 증 상을 보인다면 알코올의존증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알코올의존증인 사람은 대개 초기와 중기에는 음주량이 늘어서 많이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 간이 아직은 크게 상하 지 않아 알코올을 분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말기로 넘어가면 간 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평소 마시는 양보다 적게 마셔도 반응이 빨리 오고 심하게 취한다.

□ 필름이 자주 끊긴다 필름끊김현상(블랙아웃)이 6개월간 2회 이상 나타난다면 알코 올의존증을 의심해 본다. 블랙아웃 증상이 반복되면 술을 마시지 않아도 필름이 끊기 는 '베르니케증후군'에 걸릴 수 있다. 이는 알코올의존증 진행성 증상이다.

□ 해장술을 찾는다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술을 마셔야 술이 깬다는 사람은 알코올의존증 중기일 가능성이 높다. 스스로 음주조절 능력을 상실했다는 증거다. 실제로 많은 알코올의존증 환자들은 술을 마시고 잠이 들고, 잠이 깨자마자 술을 찾는다.

Health Tip 애주가가 꼭 챙겨야 하는 비타민 B1

비타민B1은 뇌신경계에 에너지원을 공급하는 필수요소이다. 술을 많이 마시는 애주가들은 비타민B1이 부족한 상태로, 말초신경염으로 인한 손발 저림, 중추신경계의 뇌손상으로 인한 기억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비타민B1은 당을 분해하고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 사용하며 과다복용해도 문제가 없다. 비타민B1이 많이 들어 있 는 식품은 우유, 노란콩, 검정콩, 김, 물미역, 현미, 호밀, 달걀, 생선, 호두, 잣, 해바라기씨, 아몬드, 땅콩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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