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디서나 스스로를 탐구하려고 애썼다.”

화가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탐구를 계속해야 한다.
만일 그가 스스로를 속이지 않고 진지하게 탐구할 수만 있다면 나이가 들어서도

젊었을 때와 똑같이 일에 대한 열정과 배움에 대한 의지를 간직하게 될 것이다.”

나는 50여 년 간 하루 12시간씩 그림을 그렸다.”

                                           -화가 앙리 마티스의 말-

 

군대 생활에 이제는 잘 적응하고, 새로운 신병도 받았겠구나.

이제 조금씩 운동도 하고 책도 읽을 여유는 생겼는지 궁금하구나?

아빠도 이곳 중국 생활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가는데 이상한 게 하나 있다.

익숙해질수록 내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다.

중국어는 이곳에 올 때 보다 나아진 것 같지도 않고

업무는 이제 익숙해질 만하니 새로운 욕심이 생겨서 그렇겠지.

 

얼마 전 글 하나 보면서 네 생각이 나서 메모해놓은 글이다.

 

마티스는 아버지를 여의고 혼자서 스페인을 떠돌았는데 이 쓸쓸한 여행 뒤 그의 그림 속에 알록달록한 아라베스크 무늬의 양탄자와 꽃이 놓였다.

 

어린 시절, 형편없는 바이올린 솜씨에 실망했을 때
“1
년만 꾸준히 연습하면 원하는 수준만큼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는 음악 선생의 충고에 따라 1년을 꾸준히 연습했는데 이 꾸준한 연습은 결국 마티스에게 바이올린을 평생의 취미로 삼을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어디에 잇든지 그곳에서 지금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네가 바라고 원하는 일들은 저절로 이뤄지리라고 본다.

 

마티스가 어린 시절 힘들지만 일년 동안 노력한 바이올린이 평생 친구가 되어 주듯이 네게도 그런 일 하나가 있었으면 좋겠다.

 

언젠가 아빠는 말했다.

메모하는 습관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아무거나 생각나는 아이디어도 정리해보고,

메모는 잊어버리기 위한 창조적 활동이란다.

요즘은 창조가 대세이잖니 ㅎㅎㅎ

 

나중에 그 적었던 것을 되돌아보고

혹시 모를 아이디어를 구체화한다면 남들과는 차별화 될 것이야.

건강하게, 그리고 마음 속으로나마 기도하는 습관도 가져보길 바란다.

 

 

네 동기들과 같은 시간을 보내지만 작은 것 하나 다르게 보낸다면

그 결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일 것인데

아빠는 그게 메모와 기도라고 생각한단다.

 

둘 다 어렵지는 않지만 막상 하려고 하면 쉬운 일도 아니란다.

 

건강하게 잘 지내고

아빠 휴가 때 시간 맞춰 너도 만나고 싶구나 .

멀리서나마 네 목소리들을 때 아빠는 행복해 진단다.

                

이 곳은 연일 무덥구나

낮의 온도는 37도에 밤에도 31도 수준일 때가 많다.

하지만 우리 서로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나자꾸나.

 

너도 멀리 군에 있으면서

너의 장래에 대해서도, 네 꿈도 다시 그리고, 다시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구체화하는 좋은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

 

건강하게

그리고 아들 홧팅이다.

 

2013. 7. 8

멀리 중국 천지에서 사랑하는 아빠 씀..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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