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천진시 남개구 시대오성 근처 라즈산 일명 쓰레기산 둘레 정자의 야경>

 

요즘 이곳 천진에서 가벼운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띠엄띠엄이지만 그래도 시간이 되면 달리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나마 몸을 자극시키니 다행입니다.

 

주위 사람들은 공기가 안좋으니 집안에 있는게 더 건강한게 아니냐

집에서 자전거를 타든지 러닝 머시인을 달리든지 하라고 권합니다.

그 말에 부정을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능하다면 밖에서 달리는 게 좋습니다.

 

과거 서울에 살 때는 집 근처 양천공원은 둘레가 740 M 이므로

한바퀴를 돌면 양천 구청 청사의 시계를 보면서 달리는 속도를 가늠하곤 합니다.

여수에 오니 사택에서 디오션 까지 왕복 6.4 Km  이 역시 ...

 

이 곳의 일명 쓰레기산은 1.5 KM 로 이 역시 달리는 속도를 가늠할 수 있어 괜찮습니다.

아직은 세 바퀴를 기본으로 하고 네 바퀴는 선택사항인데 곧 네바퀴가 기본이 되겠지요.

뛰고 나서 집까지 걸으면 십분정도 걸려서 생각하는 시간까지 덤으로 좋습니다.

언젠가 아들하고 같이 뛰기도 하고 아내랑 걷기도 한 적이 있습니다.

아내가 첫 아이를 가졌을 땐 함께 많이 걸었었는 데 함께 걷는다는 것은 행복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태어나고 그 녀석들이 걸음마를 시작할 무렵, 그 녀석들의 걷는 모습을 보고싶고

또 손으로 잡고서 걸음마를 가르쳐 줄 생각에 퇴근 시간이 기다려졌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두손을 벌려 아이에게 걸음을 재촉하면 활짝 웃으면서 벌써 두 손을 앞으로 먼저 내밀면서

두려움 반 호기심 반, 두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넘어질 듯 말 듯 뒤뚱뒤뚱 걷다가 

이내 몸의 중심을 잃고 넘어지듯 벌린 내 팔 사이로 쓰러지듯 안기면 

그때서야  아이는 안긴 아이는 안도의 빛으로 변합니다.

 

그 녀석과는 대학 합격 후 인왕산을 같이 걷기도 하고

여름 방학에는 지리산 둘레길 제일 긴코스 제 3구간을 함께 걸었습니다.

아마 다시 걸으라면 그 길과 함께 나의 아버지 곧 그녀석의 할아버지와 함께 걸었던

무등산 길을 걷고 싶습니다.

아이들 어렸을 때 처음 함께 올랏던 조계산도 ...

 조금을 힘들었을 그 길을 가장 어린 딸아이는 잘도 걸었습니다.

때로는 내 손을 잡고고 내려오기도 하고 ...능선 길을 걷기도 하고

해미읍성과 고창의 모양산성에 부여 부소산성길도 아련합니다.

 

들판의 풀과 이름모를 그러나 예쁜 꽃들 사이로 아이들과 함께 누워

하늘 위 구름을 보며 웃음 짓던 그때도 다 옛 이야기가 되었지만 아직도 꿈을 꾸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환경 영향으로 혼자 걷고 싶을 때가 많지만 쉬 나서지는 못합니다.

요즘 처럼 마음이 복잡하고 힘이 들 때는  조용히 산책 길을 나서서 걷다가 벤치에도 앉아 보기도 합니다.

걷다 보면 복잡한 생각이 정리되고 마음에 평안함이 스며들어 나를 평화롭게 만들어줍니다. .

길을 걷는다는 것은 ....

앞으로 걷는다는 의미로 걸으면서 생각하는 것은 아무래도 앞 일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때로는 잠시 멈춰서서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기도 하듯 과거의 나를 되돌아 보기도 하지만

그 목적은 지금의 나를 제대로 알고자 하는데 있기 대문입니다.

즉 반성과 함께 새로운 날을 꿈꾸고 그리는 것이이지요.

  

우리 인생도 전후 그리고 좌우를 살펴 길을 가듯, 우리 인생도 살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정표도 살펴보고, 그렇지 않을 때 전혀 예상치 못한 다른 길로 접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본질을 가정과 가족, 일과 직장에 둡니다. 저도 그렇구요

물론 이것들은 각자의 삶이 기준 그리고 현실이 주는 조건에 따라 기준을 달리 할 수도 있습니다. 

나는 아직 사이비신자이지만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인생의 첫 번째 본질이 신앙의 대상임을 자주 봅니다.

내 신앙이 도전 받는 이유이 하나이기도 하고 다시 신앙의 중요함을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내 주위에 있는 사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내주위 사람들이 행복하고 더군다나 나로 인하여 많이 행복해졌으면 하고

그럴 대에야 나도 성공한 사람이 되지 ㅇ낳을까 합니다.

 

지금 이곳 시간으로 밤 열한시 좌우(여기 중국에서는 '근처'보다는 '좌우'라는 단어를 씁니다)

사랑하는 딸 아이 전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목소리가 많이 듣고 싶어서

 

         <130629>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인생길이 진정한 의미에서 성공한 인생길이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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