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진단 후 퇴원하면서 가장 위험한 증상의 하나가 '고열' 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고열은 내부 염증과 감염의 전조증상이자 심하면 폐혈증이나 폐렴으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퇴원하면서 효과적인 체온관리를 위해 온라인 구매를 통해 브라운 디지털 체온계를 구입했다. 때마침 도착한 이 온도계를 도착 당일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어렸을 때 체온은 겨드랑이나 혀밑에 체온계를 직접 넣어 측정했었다. 하지만 예전방식인  유리 체온계 (수은. 알콜)의 위험성과 청결문제에 따른 문제점 개선과 시대적 흐름인 디지털형으로 개량되어 이제는 귀속에 센서 부위를 넣어 체온을 측정하는게 대세가 되었다.

그러나 이 디지털형 체온계는 편리하지만, 귀속에 센서를 넣고서 온도를 측정하기에, 측정자의  스킬. 방법에 따라  측정 온도의 편차가 조금씩 발생하여 애매한 범위의 온도로 측정되면 해석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간호사들은  37.5도까지는 약미열로 정상이라 했다. (이 경우에 나는 냉찜질팩 (이마. 목. 겨드랑이 부위에)을 했었다)

그러다 38도를 넘으면 비상이 걸렸다 다시 양쪽 귀속의 온도를 측정한 후 양쪽 모두 38도를 넘으면 지체없이 의사에게 보고하고, 즉시 채혈을 두군데에서 하고 해열제 정맥주사를 놓았다. 심지어 경우에 따라 가래까지 채취하는 등. 세균감염과 염증 등의  검사와 환자 관리를 위해 체혈을 하루에도 두세번씩 뽑기에 당사자인 환자로써 정말 힘들었었다.

그러다 긴 병원 생활을 마치고 퇴원할 때, 담당 간호사는 만일 집에서 열이 오르면 일차 타이레놀을 먹으라 했고 경우에 따라 지체없이 응급실행을 권했다. 엊그제 퇴원 후 6개월만에 처음으로 체온이  38도를 넘어서기에 임시 처방대로 타이네놀 2알을 8시간 간격으로 3차례 먹고 정상체온으로 돌아왔다.  병원 응급실로 갈까 고민도 했지만응급실에 가서 38도 근방이면 정말 애매해지기 때문이다. 주사에 대한 걱정과 더 급한 환자의 우선, 그리고 솔직히 되돌려보낼 수도 있었기에 주저하며 망설이다 포기한것이다. 그 보다더 큰 이유는 나름 감기 몸살기운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봄맞이 벚꽃을 즐기기 위해 불광천을 걸을 때 변덕스런 날씨로 더워 땀이나다가 갑작스레 추워지는 몸상태로  감기 기운에 의한 고열로 판단한 것이다.  (특히 별다른 증상없이 근육통이 느껴지고, 결정적으로 찬바람 쐰 감기로 추정)

특이사항은 이 고열 발생 하루전/ 후의 백혈구 수치가 약 1.5 정도 감소했었는데 아마도 이는 고열에 의한 백혈구 감소로 보인다.(외래진료에 따른 비교의 좋은 사례로,  이후 입원시 항생제 주사로 역시 백혈구 수치가 1.5 정도 감소됨을 확인 )

내게는 고열 발생의 또 다른 원인인자를 가지고 있기에  주치의는 고열 발생시 바로 응급실행을  권장하고 있다.
담관내 플라스틱 스탠드를 말한다


내 몸의 담관내 스탠트 시술이  6개월 하고도 25일이 지났다. 일반적인 스탠트 교체기준인 3-4개월을 초과했기에 특정부위의 막힐 가능성과 함께 염증을 염려하는 것이다.

난 몸에 고열의 기운을 스스로 체감한다.

체온이 38도 가까이로 오르면 이마와 얼굴(볼)이 화끈거리고 귀속에 손가락을 대어보면 뜨거워진 열기를 바로 느낀다. 38도를 넘어서 38.5도까지는 열이 있구나 하고 느끼며 일반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두통현상은 보이지 않는다. 아내의 말에 의하면 내가 통증에 둔감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란다.

아무튼 고열은 환자이든 아니든간에 우리 모두에게 몸이 스스로 이상징후가 있다고 알려주는 경고이므로 이를 소홀히 놓쳐서는 아니되는 것이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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