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항암치료를 받고서 사흘이 지났다.

항암주사를 맞으면 그 독한 항암제가 정상세포까지 공격을 하기에 분화정도가 큰 골수세포등이 영향을 함께 받는다고 한다. 따라서 이로 인해  백혈구가 줄어들게되고 자연스레 백혈구내 호중구의 수명이 짧기에 서서히 무기력증이 나타나서 사흘이나 나흘째에 나의 몸을 가장 힘들게 만든다.

처음 항암주사시에 못느꼈는데 항암치료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의 하나로 자리 잡는다.

오늘 아침만 해도 그랬다.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에는 활기가 넘쳤는데,  잠시 뒤에 그 활기는 급전직하되어 피로감과 무기력증에 사로잡혔다.

이런 때일수록 나는 몸을 움직여 주어야 하는데 날씨가 도와주지를 않는다. 다행히 오후에 홍제천을 걸을 수 있었다.  하천가의 이름 모를 풀잎과 잡초들이 간밤의 비로 인하여 제법 파랗게 올라왔다.

요즘의 나에겐 길가의 이름없는 풀, 이름 모를 잡초조차도 내겐 반갑고 푸른 색이 좋다.

이런 날에는 내게 힘을 주는 주문을 외운다.

"알리바바와 49인의 도적"에서 알리바바가 보물창고를 여는 마법의 주문인  "열려라 참깨" 와 같은 주문이다.

이는 곧 내 근심걱정을
한방에 날려버리는  마법의 주문이다.

  당신의 노력은 절대로 쓸모없는 일이 되지는 않는다.
마지막까지 꼭 믿고 흔들리지않게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까지 내 자신과 하느님을 믿어야다.

그리고 아래 말들을 나를 살리고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마법의 주문으로 여겨야 한다.

           힘내세요.
           걱정하지마.
           감사합니다.
           아름다워요
           사랑해요.
 
이런 말을 들을 때면 나도 모르게 힘이 난다.

과거 경험을 보면 신기한 것은 이 말은 듣는 사람뿐만 아니라 이 말을 한  나도 힘을 얻게 된다는 사실이다.

고민하는 누군가에게 '걱정하지마.'라고 하면 걱정이 사라지고

누군가 뒷사람인 나를 위해 문을 잡고 서있으면 저절로 '감사합니다.' 라는 말과 함께 가볍게 인사를 한다..
그 말을 들은 사람은 따사롭고 포근해질것이고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이웃ㅇ.ㄹ 만나면 인사를 나누자는 안내문구가 적혀있다. 누군가 승강기를 타고내리면서 인사를 하면 어색함도 사라지면서 엘리베이터 안의 따사로운 분위기와 마음도 함께 밝아진다 언젠가 아내가 윗층 연세 지극한 세련된 할머니께 옷이 참 잘 어울려요'라고 말하자 그분이 환하게  웃으면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덕담이 오고 갔다. 그 이후로는 그분을 만나면 서로 먼저 인사와 함께 아파트내 서로 알은체하는  1호 주민이 되었다.

이제 스스럼 없이 말해 보자.
만나는 그 이웃의 얼굴이 더욱 더 환해지며 미소가  떠오르는 얼굴을 마주 하게 된다.
신기한 것은 내 얼굴에도 미소가 더해진다는 사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해요.' 라고 말해 보자.
할수 있다면 꼬옥 안아주자.
사랑은 말하고 표현할수록 더욱 더 깊어진다.
신기한 것은 이 말을 하면 할수록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된다는 사실. 

    힘내세요.
     걱정하지마.
   감사합니다.
   아름다워요.
   사랑해요.

너무나 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짧고 평범한 이 말들이 너무나 신기하고 
대단한 위력을 가지고 있는
마법의 주문이라고 나는  믿는다.

이 따뜻한 마법의 주문을
오늘도 할수만 있다면 잔뜩 전해 줄 것이다

비록 지금의 나에겐
만나는 사람이 적을지라도 전해 주고
안되면 내 스스로에게라도 되뇌이듯 전해줄 것이다.
그러면 두배로 좋아질 걸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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