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16. 11:46 가족과 함께

나와 아들...


식당에 갑니다.
자리에 앉기 전에 먹을 음식을 결정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자리에 앉아 건네지거나 벽에 붙혀진 식당 차림표를 보고서
먹을 음식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곤 대부분 일반 한국사람처럼 메뉴가 통일되곤 합니다. 물론 예전 부터 아내나 딸아이는 여자의 음식선택의 특성인 "골고루 나눠먹기"에 따라 다른 음식을 주문하지만 거의 비슷한 선택을 합니다.

그런데 먹을걸 고르는데 있어
나와 아들은 미묘한 차이를 드러냅니다.

많아야 일이천원 차이이지만
미리 먹을 음식이 정해지지 않았다면
음식을 고를 때 아무래도 맛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는다면 나는 천원이라도 더 저렴한 음식을 선택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절대적으로 가격에 의존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아들은 늘 그 차림표에서 가장 비싸거나 평소 우리가 먹지않는 음식을 선택하는데
대부분 우리(?)가 고른 음식보다 좀 더 비싼 음식, 또는 가장 비싼 음식을 고르게 됩니다.

그 녀석의 음식을 고르는 결정적 선택의 기준은 남다릅니다.

"이왕 먹는 거 맛있는 걸 먹겠다."
"평소 먹어보지 못한 걸 먹어본다."
음식을 결정하는 철학이랍니다.

이러한 차이는 여러 음식이 있는 뷔페에 가면 더 크게 느껴지는데...

어쩌다 가는 뷔페
아내나 나 그리고 딸 아이는 평범한 접시 그릇인데 반하여
아들 녀석 접시는 쌓혀있는 음식이 그리 다양하지는 않지만 평소 우리가 먹어보지 못한 음식으로 그득합니다. 때로는 편식이라고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사실 한끼에 일이천원 아낀다고 큰 차이가 나는게 아니기에 간혹 저도 가격보다는 맛있는 음식을 주문하지만 그래도 차림표의 끝에 적힌 가격을 한번 더  살펴보는 습관은 어찌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나도 아들 녀석의 음식 선택 기준으로 바꿔도 될 나이가 되었습니다.

염창산 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북한산 전경을 살피는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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