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이 옮긴 집에서 가까운 홍제천.
운동겸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다.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 길을 나서서 단지를 가로질러 만나는 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내부 순환도로 아래 북한산에서 한강으로 흐르는 홍제천을 만난다.

이 홍제천을 따라 걷는 산책길 (운동길이라는 표현이 더 알맞을듯 하다.)은 홍제천을 따라서 남쪽으로(아래로는) 한강으로 흐르고 위로는 북한산 정릉으로 가는 하천따라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다.

혼자서 서서히 걷는다.
산책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은 연세들어 보이시는 분들이고 일부 젊은 사람도 있지만 당연한 것이만 내 또래는 잘 보이지 않는다.

한동안 추웠다가 다소 풀렸던 날씨였는데 재차 추워진탓인지 일부 녹았던 하천에 다시 살얼음이 더해져 얼었다.

걸으면 걸을수록 좋다.
난 걷는게 좋다.
덩달아 기분까지 좋아진다.
 
즐거움으로 걷다보니 금새 홍제천 인공폭포를 만난다.
겨울이라 폭포의 물은 멈춘지 오래지만
마음 속으로 흐르는 폭포수와 함께
하얗게 얼었을 얼음폭포를 상상했다.

내게 주어진 상상의 자유다.

조금 더 위쪽으로 걷다가 마른 목을 축이려고 되돌아 폭포 아래쪽 근처의 서대문 구청에 들렸다.
일층 책을 보면서 쉴수 있는 쉼자리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나이 지긋하신 할머니께서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으셨다.
부러움과 함께 부끄러움이 함께 밀려왔다. 어쩌면 그 분 보다 더 간절한 기도가 필요한 나이기에...
일층은 민원실과 함께 어르신 일자리 소개 상담실이 있는데 이미 여러 어르신들께서 일자리 상담을 진행하거나 기다리시는 중이었다. 대상 나이를 보니 내 나이도 해당된다. 내 나이도 어느새 그리 되었다.

근처 아름다운 안산 공원이 나를 부르고 있었지만
걸어서는 처음 나들이라 안산공원(이전에 아내랑 한번 왔었다) 산책은 다음으로 아내와 함께 다시 오는 걸로 미루었다.

날씨는 차가웠지만  마음은 따스한 산책길이었다.

홍제천 산책길은 250 미터 마다 이정표가 있어서 남은 길과 걸었던 길의 거리를 알 수 있어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적당한 거리와 속도를 가늠하여 맞추기에 적당히 좋다.

다음은 한강쪽으로 걸어보려고 한다.

 다음 길보기 맵에서 안내길이다.
Runtastic 어플을 지워서 대체해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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