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세브란스 호텔에서 일차 퇴원 후 하루를 보냈습니다.

퇴원시에도 바로 서서 걷기에는 다소 고통스러웠는데 긴 병원 생활에서 벗어난다는 기쁨에 그 고통을 크게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집에 와서도 그 고통은 사라지지 않고 목까지 차오르는듯한 복부 팽만감에 고통스러운데도 선무당이 사람잡듯 빨리 회복할려면 뭘 먹어야한다는 강박관념과 뭘 먹지도 않았는데 배부르다고 엄살피운다는 아내의 질책에... 더군다나 이런 때를 대비한 준비된 단백질음료를 마시라는 아내의 독촉...

배는 부르고 목까지 차오른 느낌에도 단백질 음료를 마시다보니 어느새 태어나서 처음으로 변기통을 잡고 구토를 하고있는 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  영화로만 보았던 암환자가 겪는 당연한 구토로 여기고, 참고 버티다가 결국 체온이 39도를 넘나들어 긴급하게 119 를 불러 세브란스로...

전혀 예기치 못한 장폐색증이었습니다.

배는 불러오고 먹을수는 없는 상태로 X ray 와 CT를 찍고 일차로 금식과 함께 감압밸브 처치에 들어갔습니다. 이제부터는 시간 싸움이고 개인별로 회복기간은 천차만별 (처치 기간이 2-3일 부터 길게는 두달도 걸린 경우를 보았다며 보통 1주일에서 2주 길면 한달이라며 개인차가 커서 잘 모른다고 인턴이 말해 줌)에 최악의 경우에는 수술도 감안해야 한다는 의사 선생님의 설명....

그러나 다행히도 CT결과는 수술까지는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장폐색증 치료는 제게는 꼬박 2주가 넘게 걸렸고 그에 비례해서 금식기간도 길어졌습니다.  배는 벙벙하고 손으로 불러있는 배를 두들기면 공기가 있다는 소리로 통통 소리와 함께 저절로 손가락을 튕겨줍니다. 

당연히 금식 후 회복기간에는 맑은 국물만의 유동식을 거쳐 과거의 실수(퇴원전 금식 후 식사를 유동식 1끼에 죽 1끼 그리고 바로 밥으로)를 반복하지 않고자 미음과 죽 그리고 일반식의 적응기간을 철저히 준수해서 조심스럽게 회복하였습니다.

이 장폐색증은 딸꾹질 등등과 함께 항암치료의 휴유증일 수도 있으며
저는 스탠트 시술 후 금식을 마친 후 장 활동 회복 시간을 고려해서 적절한 처치와 식이 조절을 해야 했는데 잘 몰라서 좀 소홀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때마침 주치의 선생이 학회참석차 다른분에게 인수인계를 했는데 담당환자가 아니라 아침 문진시 스치듯 괜찮냐고 묻기만  하고 지나갔습니다.

젬자와 시스플라틴의 부작용증 변비가 있다는 것을 전혀 몰랐기에.. 더군다나 이 변비를 참으면 결국 장폐색이 온다는것도
나중에야 알았으니 정말 무지한거죠

삼십여년전 제가 출석하던 교회의 소모임이었습니다. 그 모임에 모처럼  참석하신 권사님께서 감사에 대한 얘기를 하시면서 볼일과 방귀에 대한 경험으로 감사할 일 천지(너무 많다는 의미의 전라도 사투리 ? )라고 고백하셨던 기억이 다시금 떠 올랐습니다.  

작금의 제 경우였습니다.
장폐색 치료 기간 중 가장 반가운게 방귀였습니다. 배에 차있는 기포가 방귀로 빠져나와 장 활동이 시작되고 활발해진 장활동으로 호전의 신호이기에...

장폐색증 원인
장폐색증은 장의 유착으로 인한 ‘기계적 장폐색증’과 장운동이 중단되는 ‘마비성 장폐색증’으로 구분된다. 마비성 장폐색증은 장의 운동이 중지돼 기능적으로 폐쇄되는 경우를 말하는데, 대수술 이후나 급성복막염, 폐렴 등과 같은 병을 치른 후 일시적으로 장이 마비돼 일어난다. 기계적 장폐색증은 수술 후 발생한 유착이 원인이 된 경우다. 수술 시 손상이 생긴 복막이나 장 등 복강 내 조직이 아물면서 염증이 발생하고 섬유화 과정을 거치며 장들이 서로 들러붙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장 내용물이 내려가지 못하는 장폐색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수술 후 수일 이내에 나타나기도 하고 수년 이후에 나타날 수도 있다.

아래 내용은 의학백과에서 옮겨온 자료로 저를 2주간이나 힘들게 했던 장폐색증에 대한 정보 입니다.

장폐색

Intestinal obstruction

소화기계 질환

분류 *소화기계 질환
발생 부위 : 복부.
증상 :구토, 복부통증, 복부팽만감, 오심, 변비,설사, 혈변, 저혈압, 탈수, 빈맥
진료과: 소화기내과
관련 질환 : 장염전, 메켈게실, 복막염, 장중첩증, 소장암

[정의]
소장이나 대장의 일부가 여러 요인에 의해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막혀서 장의 내용물(음식물, 소화액, 가스)이 앞으로 빠져나가지 못하여, 배변과 가스가 장내에 축적되어 장애를 일으키는 현상을 장폐색이라고 합니다.

[원인]
장폐색의 원인을 크게 나누면 장관이 기계적으로 막힌 경우와 장관의 운동이 마비된 경우가 있습니다. 
장관이 기계적으로 막힌 경우는, 장의 통과장애가 일어나서 발생합니다. 주로 개복수술 후에 장의 유착이 생긴 경우, 대장암 등으로 장관이 막힌 경우, 탈장이 심하고 오래되어 장관이 막힌 경우, 장중첩이 일어난 경우, 장관의 일부가 꼬여 매듭을 이루는 경우입니다. 
장관의 운동이 마비된 경우는 장 이외의 장소에서 일어난 장애의 영향을 받아 장기능이 저하되어 발생합니다. 주로, 위 또는 십이지장 궤양의 천공 등으로 급성 복막염이 생긴 경우, 급성 췌장염, 급성 담낭염, 복부외상 등으로 복막에 심한 자극이 생긴 경우, 복부수술을 시행한 직후 과량의 장기능억제제를 사용한 경우입니다.

[증상]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복통, 구토가 특징입니다. 복통은 발작성 혹은 경련성인 통증인데 좁아진 부위로 음식물을 밀어내기 위해서 장운동이 늘어나면서 발생합니다. 처음에는 폐색을 일으킨 부분에만 있다가 점차 배 전체로 퍼지게 됩니다. 폐색된 병변의 위쪽 부분은 음식이나 체액, 소화액, 가스 등이 차면서 급격히 팽창하여 복부 팽만과 오심, 구토를 발생합니다. 구토는 폐색을 일으킨 부위에 따라 정도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상부소장이 막히면 처음부터 심한 구토증이 나타나며 처음에는 황갈색의 담즙이 섞인 액체를 토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대변 냄새가 나는 물질을 토하게 됩니다. 또한 수분 결핍이 심하며, 전신 증상도 단시간 내에 악화됩니다. 장폐색이 완전히 일어나면 대변을 보고 싶지만 전혀 볼 수 없는데 장폐색이 일어난 부분의 아래쪽 변은 배설되는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장중첩이 원인이 되는 장폐색일 때에는 혈변이 나오기도 합니다. 소화 흡수 장애에 의한 수분과 전해질의 불균형에 의해 탈수, 빈맥, 저혈압이 나타납니다.

[진단]
복부의 단순 X선 촬영은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인데 환자를 일으켜 세워 둔 상태에서 찍은 사진에 가스와 액체가 같이 있을 때 장폐색의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복부청진을 시행하여 장폐색의 진단과 원인을 유추할 수도 있습니다. 기계적 장폐색은 장의 운동이 항진되어 복부 청진상 장의 운동소리를 크게 들을 수 있으나, 마비성 장폐색일 때에는 전혀 장이 움직이는 소리를 들을 수 없으며 장운동의 마비로 가스가 배출되지 못하고 복부팽만을 보입니다. 
장폐색의 원인이 무엇인지 확실히 진단하기 위해서 혈액검사, 초음파검사, 내시경검사, 복부 컴퓨터 단층촬영 등을 실시할 수도 있습니다.

[경과/합병증]
장폐색이 오래 진행되면 위장관이나 췌장에서 분비된 소화액이 장에서 흡수되지 못하고 장내에서 머물게 되면서 수분 및 전해질의 결핍을 초래하여 쇼크상태가 일어납니다. 또한 장내압이 높아지면 혈액순환을 방해하므로 장점막의 괴사를 일으켜 천공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치료]
일단 금식을 하면서 수액요법으로 수분, 전해질, 영양분을 공급하는 내과적인 요법을 실시합니다. 코를 통해 위장까지 기다란 관(레빈튜브)을 삽입하여 2~3일 정도 가스와 장 내용물을 흡인하는데 이러한 치료를 감압법이라고 합니다. 폐색 병변 상부에 저류된 장 내용물을 배출시켜 팽창된 부위의 압력을 감소시키는 처치로서 환자의 증상을 호전시키고 장벽 손상을 방지하여 장 천공 및 패혈증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장폐색에서는 감압과 수액 공급으로 환자 상태를 호전시킨 후 계획적으로 수술을 진행할 수 있지만 이러한 내과적인 치료로 효과가 없는 기계적인 폐색의 경우나 급격한 증상악화로 쇼크를 일으켜 사망할수 있는 경우에는 응급수술로 원인을 제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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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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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1.12 2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구.. 고생 많으셨겠어요.. 그래도 좋아지셔서 참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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