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다가 의사선생님이 오셔서 잠시 얘기하다가 다시 보니 제목만 덩그라니 하얀 백지로 남아있다.

입원 이틀째.
어제 저녁 죽을 간단히 먹고
오전 오후 금식에 저녁도 죽이었다.
오늘 하루 종일 링거만 꼽고
위내시경 검사만 마쳤다.

위내시경은 수면내시경에서
일반내시경으로 변경하여
간단히 마쳤는데
나는 위내시경검사는 일반 내시경이 간편하고
시간도 빨라 더 선호하는 편이다.

어젠 아들이
오전엔 딸이
내 침대 곁에 함께 했다.
긴 얘기거리는 아니어도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웠다.
학교얘기 진로 얘기
그리고 아런 저런 양념거리 얘기들이
잘 버물어진 시간이었다.
평소와 달리 초치는 훈계(?)쬬 얘기가 없으니
더 잘 버물려진둣하다.
물론 아내도...

저녁 병원식 죽이 나왔다.
일식삼찬(고기완자. 연근무침. 삼치구이)에 배추국 하나 더하고 배추냉국(?) 에 요쿠르트 2개 까지.
그런데 왜 이 배추국맛은 변함없이 이럴까?
결국 된장 맛이겠지만
집과 회사에서의 된장국과 천양지차이다.

죽한술 뜨는데 눈물이 났다.
식사 직전 어머니께 안부 전화 드려야겠다는 생각의 연장선 눈물 같았다.
물론 병원이라고는 안할것이고...

지난번 처럼 조용히...

책을 보고 있다.
찰지게 쓴 귀농얘기이다.
삶의 체험에 나오는 유희성도
TV의 다큐와 같은 각색 포장된 얘기가 아니라서 좋다.

말미에 모친께 안부 전화를 드렸다.

검사 결과는 내일 오전에 나올듯 하고
보다 더 정밀한 검사를 해야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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