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대한 기억을 더듬다보니

문득 오래전 ( 오년이 훌쩍지났다.) 

산을 통하여 친해진 이를 잃고서 적은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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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차다!
마음이 차다!

산이 좋아
산으로 만났고
산으로 하여 친해졌던 직장

동료를 가슴에 묻었다.

엊그제
십월 초엔 그동안 밀린 산

한번 같이 오르자던
그가 말엇이 떠났다.
아니 우리가 보낸 것이다.

가까운 날에
난 산에 오를게다.
약속을 지키기 보다는

그를 만나러 갈게다.

그를 위해 술 한잔 정상에 붓고
그를 위해 술 한잔을 함께 할게다.

바람이 차다.
찬만큼 가슴도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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