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무등산 증심사 내 무료찻집>

 

오늘 아내에게서 카톡이 왔습니다.

아내의 전화는 스마트 폰이 아니라 카톡이 안되는데

아들녀석 군대가면서 남긴 핸드폰이

와이파이 존에서는 스마트 폰 기능이 된다고 하니

카톡 기능만 사용하고 있나 봅니다.

군대가는 사람의 핸드폰은 사용정지가 되면서 요금을 내지 않습니다.

저는 국내 폰을 중국에 가져와 정지하니 4,000원을 내고 있는데

군대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혜택을 주나 봅니다.

 

전화를 거니 딸 아이가 받습니다.

몇 마디 얘기를 나누니 아내는 천안에 다녀오는 길입니다.

아내의 큰 조카의 아이 돐잔치이니 손자가 되겠네요.

벌써 할머니인가 ????

 

옛 글하나 뒤지니 딸 아이 8살 때의 얘기입니다.

 

 2002년 9월 경이니...벌써 11년 전 입니다.

 

       <130413>

  



"서울 가족에게 하루 한번 목소리 듣기"

멀리 근무지를 지방으로 옮긴 후 주말 부부 생활을 시작하면서

스스로 약속할 때 처음에는 "전화하기"였는데 이내 목소리 듣기로 바꿨습니다.

전화의 목적이 목소리를 듣는 것이기에 그렇게 변경을 하였습니다.

스스로 정한 거라 큰 의미는 없지만...
 
전화를 걸면 가장 반갑게 맞아주는 이는 역시 딸 아이입니다.

중1 이라 분명히 그 또래의 우울모드도 있을건데

언제나 밝고 맑은 목소리에 나도 금새 물들게 됩니다.

아들 녀석은 예고 간다고  학원 다니느라  통화가 어렵고

그러다 보니 밝은 목소리의 딸 아이에게 먼저 전화를 걸게 됩니다.

방금 통화를 끝내고 나서 옛글 하나를 읽었습니다.

이제 중1로 키는 엄마보다 훨씬 컸지만 아직도 제겐 어린 아이입니다.

그래도 내겐 고민을 해결해주는 마술사 이기도 합니다.

               <080728>

 



-------<딸 아이의 비밀편지함>------



 여덟살 딸아이가 아빠를 물끄러미 쳐다본다 . 

       [아빠 무슨 고민 있어요.
          우울하게 보여요 ]

속을 들킨듯하여 억지 웃음을 보여주면서 

  [아냐 괜찮은데... 그렇게 보여? ] 

  [예! 아빠 어제 할머니 집에서 오실 때 부터 예요] 

   [괜찮은데... ]

 


그러자 딸 아이가 조용히 다가와서 말합니다.
 
  [아빠 고민 있으면 적어서 제 비밀의 편지함에 넣어두세요 ]

  [... ... ...]

  [그러면 제가 해결해 드릴께요. 알았죠!]


여자애라 남다른 면이 많았고 
언제나 아빠 편이라 제 엄마가 시샘할 정도인데 

그 마음이 너무 너무 예뻤습니다. 
 

그로 인해 이미 절반은 해결된 듯 합니다.

난 딸 아이를 조용히 안아 주었습니다.

          <0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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