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골프를 잘 하지는 못하지만 좋아한다.
탁트인 푸른 잔디위를 걸을 때 기분...
내가 원하는 지점에 떨어지는 볼 ...
어려운 장애를 극복해낼 때...
말리 있는 홀컵에 눈에 그린 라이를 따라 적당히 꺽어지면서 들어간 홀컵에서 땡그랑 소리를 낼 때...
그 짜릿함에 ..

좋아하는 운동이기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골프 선수가 있다. 남자 골퍼도 있지만 아무래도 내가 남자이기도 하고 그것보다는 힘에서 딸리는 남자 골퍼보다는 남자 아마추어와 비슷한 골프 비거리로 인해 티비중계만 보더라도 내게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여자골프선수 경기를 즐겨보게 되는 것이다.

많은 여자 선수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리디아고, 김하늘, 김인경 선수를 좋아한다. 그들이 하는 플레이 방식도 마음에 들지만 실제론 그들의 마음가짐과 그에 따라 들려오는 마음 씀씀이가 느껴지는 좋은 소식에 덩달아 오로지 내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좋아하는 것 같다.
요즘 김인경선수는 LPGA 에서, 김하늘선수는 JLPGA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좋은데 반면에 리디아고는 최근부진한 성적이 마음에 걸린다. 눌상 매번 LPGA 대회마다 그의 성적에 관심을 갖고 보지만 요즘 부진하다보니 TV중계도 남들에게 밀리고 언론보도에서도 소외되니 안타깝지만 이내 이 슬럼프를 떨치고 일어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오늘은 특히 평소 관심을 갖고 팬으로 좋아했던 김인경 선수가 우승을 했다.
평소 남을 돕는 실질적인 기부를 하는 마음자세에 맨처음 LPGA 에서 우승하자 바로 전액 기부를 하는 모습이 남달라서 관심을 갖게 되었었다.  변함없는 기부천사에 평소 키타를 치며 나름 즐기는 모습과  어린이를 돕는 봉사 단체의 이사를 오랫동안 맡아 말로만 봉사를 하는게 아니라 매년 휴식기에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하여 다치기도 했지만 멈추지않고 지속하는 실천봉사도 마음에 들었었다.  누군가 말 좋아하는 호사가 일부는 이러한 김인경 선수를 사차원 선수라 좀 내려보아도 나는 개의치않고 맘에 들었다.

그러다가 나바스코 대회에서 30 cm 퍼팅 실패를 티비중계로 보면서 따놓은 우승을 놓쳐서 많이 안타까웠다. 이에 따른 후유증 즉 심리적 트라우마가 오래갈 것을 짐작을 했지만 이렇게 길게 갈줄을 미처 예상치 못했었다. 다행히 올해 두번 우승에 이젠 극복했구나 했는데 브리티시 오픈에서 그걸 완벽하게 극복하고 우승컵을 거머쥔 모습을 보면서 요즘 기쁠 일 없는 나도 오랫만에 기뻤다.

그래 우승 후 김인경에 관한 신문기사가 있어서 옮겨본다.

LPGA는 특히 지난 2012년의 실패 당시 ‘헤이 주드’의 가사 중 일부(‘이봐 주드,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 슬픈 노래를 하나 선택해 이보다 좋게 만들어보자. 그녀를 너의 마음속에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라. 그렇게 된다면 더는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가 김인경의 마음을 울렸을 것이라 추측하기도 했다.

김인경이 실제로 비틀즈의 ‘헤이 주드’를 들으며 과거의 아픔을 달랬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가 지난 아픔을 쓴 약으로 삼으며 한 단계 성숙해졌다는 점이다.

경기 후 김인경은 LPGA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들 자신을 자의적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잦다. 모두들 그렇게 지내고 있다. 하지만 우리 자아를 위해서라도, 우리는 때때로 자기 연민을 느껴야하며 내가 언제든지 실수 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아뒀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나는 실수가 내 인생에 훨씬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믿는 것이 과거를 더듬거나, 과거의 실수에 집착하는 것 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이렇게만 생각할 수 있다면 지금 이 순간이 훨씬 특별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기사.

2012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우승을 결정짓는 30㎝짜리 퍼트를 실수하는 바람에 자책과 트라우마에 시달린 김인경은 먼 길을 돌아와 마침내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가슴에 품었다.

김인경에게는 ‘30㎝ 퍼트 실패로 메이저 우승을 놓친 선수’라는 오명이 늘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160㎝의 작은 키에도 다부지게 골프를 치는 김인경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2년차인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1승씩 거두며 3승을 쌓았으나 그때 이후 긴 슬럼프에 빠졌다. 김인경은 우승 인터뷰에서 “2012년의 실수를 극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털어놓았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지만 이건 나만의 문제라고 생각했고, 실망과 자책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트라우마를 이기기 위해 심리상담을 받았고, 기타와 책을 가까이하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쳤다. 기부와 지속적인 선행, 봉사활동 등에서도 치유의 길을 찾았다. 김인경은 “자신에게 친절해지고, 따뜻해지려고 했다. 이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큰 실수를 저지른 자신을 탓하기보다 위로하고, 사랑하는 일이었다.

“이제는 골프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할 정도로 평온을 되찾은 김인경은 지난해 10월 레인우드 클래식에서 4년 만에 우승을 거뒀고 올해 6월 숍라이트 클래식, 7월 마라톤 클래식에 이어 마침내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통산 7승을 수확했다. 가장 먼저 시즌 3승을 거뒀고, 시즌 상금은 100만달러를 넘어섰다. 세계랭킹도 지난주보다 12계단 위인 9위로 뛰어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또 한번 2012년의 실수와 이번 우승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받은 김인경은 “실수하는 자신에게 연민을 가져야 과거에 머물지 않고 긍정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현재는 더욱 특별하다”고 답했다. LPGA 투어 홈페이지는 비틀스 곡 ‘헤이 주드’의 마지막 가사를 인용해 김인경이 앞으로 “더 더 더 더 더 나아질 것(make it better, better, better, better, better)”이라며 축하했다.

[헤럴드 경제 칼럼]
사차원 골프선수가 아니라 즐길줄아는 골프선수

김인경이 메이저 대회인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2012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홀의 짧은 퍼트 미스로 다 잡았던 우승을 놓친 후 5년 4개월 만에 찾아온 성공 스토리다. 지난 시간 김인경은 골프역사상 가장 짧은 퍼트(40cm)를 놓쳐 메이저 우승을 날린 ‘불운의 아이콘’으로 매년 리바이벌됐다.

김인경은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 3라운드를 마친 후 바닷가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동영상을 자신의 사회관계망(SNS)에 올렸다. 그런 여유는 6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오랜 시간 지속된 마음속 깊은 상처로 인해 결정적인 순간 오히려 담담해 질 수 있지 않았나 짐작된다.

우승후 터져나온 김인경의 언어는 오랜 마음고생 끝에 나온 결정물처럼 느껴진다. 김인경은 우승 인터뷰에서 “우승하는 순간 거의 울 뻔 했다. 2012년 이후 이번 우승까지 오랜 과정을 거처야 했다. 많은 이들이 도움을 주셨다”며 “이제 다시 골프를 즐길 수 있게 됐다. 2012년의 아픔으로 인해 모든 샷에 똑같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 그 게 비록 아주 짧은 퍼트일지라도...”라고 말했다.

김인경은 선수들 사이에선 4차원으로 통한다. 오로지 우승이나 성공을 위해 살지 않기 때문에 그런 평가를 받는 것 같다. 몇 년 전 후원사에서 개최한 대회인 한화금융클래식을 마친 후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경주로 향했다. 자신의 뿌리를 살펴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다음 주엔 중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민족의 뿌리인 동이족이 건설한 피라미드를 보기 위해서 였다. 그 주엔 LPGA투어에서 메이저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김인경은 아이들과 동물을 좋아한다. 그리고 약자 편에 서길 원한다. 발달장애아들의 스포츠 축제인 스페셜 올림픽의 홍보대사를 맡은 것도 이런 인성과 무관치 않다. 김인경은 또한 골프를 통해 아이들에게 인성교육을 시키고 있는 퍼스트티코리아 재단의 이사이기도 하다. 김인경은 “아이들과 노는 게 너무 좋아 퍼스트티 이사 직을 수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가까이에서 본 김인경은 4차원이라기 보다 지극히 정상적인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다.

김인경은 비틀스를 좋아한다. 기타를 배운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킹스반스에서 차로 4시간이면 비틀스가 탄생한 리버풀에 닿는다. 오랜 시간 김인경을 위로해 준 명곡 ‘헤이 주드’는 비틀스의 작품이다. 짧은 퍼트를 놓친 후 손으로 입을 막는 장면은 이제 더 이상 김인경에게 상처가 아닌, 추억으로 남게 됐다. 김인경은 치명적인 실수를 삶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승화시켰고 결국 현인(賢人)이 됐다. 이강래(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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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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