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은 이 성난 파도 처럼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린다>

 

생각만해도 미소가 그려진다면 그것은 사랑입니다.

생각하기도 전에 싫어 진다면 그것은 미움입니다.

생각조차도 싫어지면 그것은 일종의 증오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청소기로 방을 청소하는데 땀이 쏟아집니다.

바깥 기온은 가을인데 실제 햇살은 인디안 썸머 처럼 따갑습니다.

이 인디언 썸머 하면 한국 영화에서 "이미연과 박신양"이 주연인 영화가 떠오릅니다.

 

얼마전 조금은 마음을 상하는 일이 있어서 언짢은 기분을 지나

내 마음 속에 미움이 한웅큼씩 덩어리져 있다는 것을 내 스스로도 느낄 정도였는데

어느 순간 그 미움이 그냥 눈 녹듯이 사라졌습니다.

 

그 미움이라는 게 상대는전혀 알지도 못하고 느끼지도 못하는데

내 스스로 나를 가두는 울타리가 되어 나를 자유롭지못하게 만든다는 것

묵상 중에 알게 된 것입니다.

 

갑자기 눈 앞이 환해지고 마음이 새털처럼 가벼워졌습니다.

그런데 그 미움은 그 사람에대한 사랑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었기에

나의 그 사람에 대한 지금까지 느낌과는 달라진 내 생각까지 바꾸지는 못한듯 합니다.

그래도 자유로워졌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으니 남에게 상처주지 않도록

스님에게 배운 지혜로움 처럼 충고를 하거나 화를 내기 전에 

 "세번 침을 삼킨 후" 다시 결정하라는 말씀을 실천 해야겠다.

 

어제 EBS 방송 프로에서 각분야에서 천재 소리를 듣는 청년들의

남 다른 부모님의 교육 방식에 대한 청년들의 소개가 있었는데

그 중 한사람의 부모의 남다른 점이 와 닿아 같이 나누고 싶어서 올려 본다. 

자녀들을 키우는 부모들이 한번쯤 되새겨 보고 실천했으면 한다.

 

"제가 잘못해서 엄마가 화가 나시면 엄마는 늘 근처 카페에서 차를 마시자고 하셨다

 각자 차 한잔을 시켜놓고서 한모금을 마신 후에 엄마는 내게 잘못한 점을 얘기해주셨다.

 지금 생각해 보면 엄마는 화가 나셨는데 카페로 오시는 동안에 화를 누그러뜨리시고

 감정에 휘둘리리는 마음을 진정시키시고 차분하게 정리 하신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셨고

 나 역시 잘못한 점을 알기에 엄마의 얘기를 쉽게 받아드렸던 것 같다"

 

아래 내 글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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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천진성당 미사 강론 중에 신부님이 전하시는 말씀 중에

한 대목이 마음에 들어 잠시 내 느낌을 옮겨 본다

 

강론 중 미움 또한 사랑의 한 갈래로 사랑의 그림자 라는 말이 와 닿았다.

 

예전 아버지를 멀리 보내는 도중에

아내가 예기치 않은 일들로 마음 속 깊은 상처를 크게 입었었다.

그 와중에 나 역시 그 들에게 실망했고

그 실망 만큼이나 가져서는 안되는 미움을 마음에 품어 두었다.

그게 핏줄이기에 한켠으로는 내 마음 속에서 애써 밀어 내려고 했는데

생각처럼 쉽게 되지를 않았다.

어쩌면 그들은 그렇게 상ㅍ처를 입혀놓고서도 우리가 상처입음을 알지를 못했다.

그리곤 그들은 일상으로 돌아갓다. 

 

상당 기간 사람이 미웠다.

 

아마 사랑이 깊었던 만큼 그 그림자인 미움이 

실망이라는 프리즘을 통해서 더 넓고 짙어어진 것이다.

 

우리는 누군가를 좋아하거나 사랑하면

그와의 관계에서 항상 좋은 일만이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그러나 밝은 곳에서 더 짙은 그림자가 따르듯

그에 비례한 슬픔과 고통이 함께 존재 한다는 사실을 잊고 살기에 

어느 때 미움이라는 상반된 감정이 자라나 있는 것에 절망하기도 한다.

 

내가 사랑하는 마음 크기에 비례하여 미움 또한 커진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그 미움도 빨리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제는 예전 그 미움이 사라진지는 오래 되었다.

그렇다고 그 생채기까지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커 갈수록 흉터가 엷어지듯 이 생채기 또한 엷어져 못 느끼게 될 것이다.

 

 

                            <130122>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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