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무우채 무침을 좋아한다.

물론 깍두기도 그렇고, 어렸을 때에는 그리 먹기 싫었던 무우 나물도 나이들어서는 나쁘지 않다. 어린 시절 이 무우 나물을 싫어 했던 이유중 하나는 주일학교에서 배운 제사사엥 차린 음식은 가능하면 멀리하라는 반사 선생님의 가르침 (아마 우상숭배에 대한 관점에서  가르쳤던 것 같다.) 의 영향이 일정부분 작용을 했을 것이고 아직도 솔직히 제사삿에 오른 음식을 음복이라해서 먹기는 하지만 그리 선호하지는 않는 편이다.

그러나 일반 음식으로 나오는 무우나물을 먹는 것을 보곤 어머니께서는 "너도 이제 나이들었나 보다"라고 말씀 전해주시는 것을 보면 나이에 따라 먹는 음식의 취향도 변하나 보다. 매일 먹는 밥도 그렇다. 예전에는 된밥을 좋아 했는데 어느 때부턴가 물기 있는 무른밥을 더 선호하게 된것도 이 영향이리라. 한 때 모친께서는 된밥만을 고집하는 나에게 "너 결혼하면 네 마누라에게 밥을 시루로 쪄달라 해라. 어디 한번 두고 보자" 했는데 결혼하고나서는 밥 투정은 하지 않게 되었다.  과거 된밥에서 조금 완화된 습관 때무이기도 할게다.

 

어찌되었든  재래시장에 들리거나 가까운 한국 수퍼에 들려서 반찬거리를 살 때면 늘 무우를 한개 많게는 두개를 사게 된다. 일반적으로 여기서 파는 무우는 조선 무우보다는 속칭 "닥강무우", 아마 단무지용 무우인 미끈한 무우를 사서 깍두기도 담고 무우채를 썰어서 무쳐먹기도 하고 된장 국에 넣어 먹는다.  무우 말랭이를 만들어 보관하여 먹고 싶지만 이곳은 공기가 좋지 않아서 말리는것에 대한 거부감이 아직도 남아 있는데 최근에 많이 좋아진 공기질을 감안하여 무우 말랭이르 만드렁 볼까 목하 고민중이다. 장모님의 주특기인 무우조림도 좋아하지만 자신이 없어서 이것은 엄두 조차 못내고 있다. 

 

그리고 중국사람들은 무우를 보양식품의 일종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고 특히 무우 대부분이 푸른 청무우는 생각보다도 가격이 비싸고 간혹 제철이 되면 이 청무우를 작은 박스 단위로 선물하기도 한다.  대부분 이 청무우는 생채로 썰어서 음식으로 들거나 아니면 술안주로 먹고 아래 레시디는 중국 음식에서 야채를 시키면 약방의 감초처럼 나오는 무우의 일종인데 이 레시디의 작은 잎들은 나물로 무쳐먹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무우 역시 무게로 달아서 팔기 때문에 중국사람들이 무우를 살 경우 이파리를 아예 제거하고서 무게를 달도록 한다. (한국 사람처럼 이파리를 먹거나 시레기로 만들어 먹지 않기 때문에 그냥 단순한 쓰레기가 되는 관계로 반드시 떼어내어 무게를 다는 것이다. 얼마전 재래 시장에서 무우윗부분에 적당량의 이파리가 달려 있었는데 기다리던 어떤 중국아부머니까 내가 들고 잇는 무우의 푸른 이파리를 손으로 잘라내고 무게를 재도록 하는 것이었다)

 

어찌되었든 내가 좋아하는 무우에 대한 정보가 있어 옮겨 놓는다.

 

 

'무를 주세요~’.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한때 대한민국을 웃음바다로 만든 유행어다. 이 유행어로 개그맨 박준형은 ‘갈갈이’라는 작위(?)를 얻어 최고의 개그맨 반열에 올랐다. 갈갈이 박준형이 무를 그렇게 찾은 이유가 뭘까.

무는 우리 밥상에 자주 등장하는 아주 친숙한 채소다. 예전 한 겨울 먹을 것이 귀할때 동네에서 가까운 밭에 묻어둔 무 저장고는 마을의 간식거리 역할까지 했다. 너무 쉽게 접할 수 있다보니 그의 매력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고 하지 않는다.

무는 천연 소화제다. ‘겨울에 무, 여름에 생강을 먹으면 의사를 볼 필요가 없다’, ‘겨울 무 먹고 트림을 하지 않으면 인삼 먹은 것보다 효과가 있다’는 말을 보더라도 제철인 가을과 겨울 ‘무’는 최고의 ‘무’로 꼽힌다. 그렇다고 무가 계절에 따라 영양분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또 기관지에도 좋아 한방에서는 약재로도 쓰이며 무청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기때문에 예부터 말려서 시래기로 먹는다. 버릴 데가 없다는 말이다. 무는 부위별로 그 맛과 효능이 바뀌며 어떻게 해 먹느냐에 따라서도 효능이 달라진다.

 

▶속병예방, 천연소화제 ‘무’=무는 비타민C가 풍부한데 속보다 껍질부분에 약 2배 정도 많다. 비타민C는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전분을 분해하는 아밀라아제 효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소화에 도움을 준다. 또 허약해진 비위장을 튼튼하게 해준다. 생무는 시원하면서도 알싸한 매운 맛이 특징인데 무의 알싸한 매운 맛에 항암효과가 있다.

다른 배추과 채소들과 마찬가지로 암예방 성분인 이소티오시아네이트가 풍부하다. 이소티오시아네이트는 이미 동물 실험을 통해 식도암, 간암, 폐암, 대장암 등의 예방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 이소티오시아네이트는 노화의 주범인 유해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이다. 살균 작용도 한다. 생선회나 생선구이에 간 무나 무채를 곁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곁들여진 무는 식중독 예방 효과와 더불어 비린내를 없애는 역할도 한다. 이뿐 아니라 알싸한 매운맛 성분은 담즙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담낭과 간의 건강을 돕는다고 여겨 오래전부터 간에 이상이 있는 사람에게 무를 권했다.

구로제통한의원 김성웅 원장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무를 약으로 사용했다“며 ”인도에서는 무 뿌리와 잎을 괴혈병 등 비타민C 결핍증 예방뿐만 아니라 가래가 나오게 하는 거담제, 배뇨를 돕는 이뇨제, 설사 유발 약으로도 사용했다“고 말했다.

또 변비를 예방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식이섬유, 황산화 효과가 있는 비타민C, 뼈 건강을 돕는 칼슘, 혈압을 조절하는 칼륨이 풍부하다.

한방에서는 무를 폐와 인후를 건강하게 하는 식품으로 여겨 인후통 진해거담의 치료약으로도 사용한다.

김 원장은 “무즙은 담을 제거하고 기침을 멎게하며 각혈을 다스리고 속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목감기, 기침, 기관지 염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고 했다.




▶인삼보다 무말랭이?…버릴 것 없는 ‘영양 덩어리’=무말랭이에는 칼슘이 470mg이 들어 있어 생무보다 15배나 많다. 인삼보다 무말랭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만큼 건강에도 큰 도움을 준다. 무말랭이는 수분이 증발되고 영양성분이 압축되어 단맛이 강해지는데 생무의 단맛과 또 다르다.

무말랭이는 무보다 칼슘이 15배나 많이 함유되어 있어 뼈를 건강하게 할뿐 아니라 골다공증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칼로리도 100g당 267칼로리로 그리 낮은 편은 아니지만 지방이 적고 체내 지방분해 효과가 있어서 비만예방에 아주 좋다.  또한 영양소가 풍부해 다이어트로 인해 부족해질수 있는 영양공급에도 효과가 좋다고 한다.  무말랭이를 차로도 많이 마신다. 무말랭이차에는 비타민C가 풍부해 기침이나 목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좋다.

김 원장은 ”특히 무말랭이에는 독소제거 작용도 있어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에게 니코틴 제거와 숙취에도 좋다“며 ”겨울철 따뜻한 차로 활용하는 것도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고 말했다.

무청도 영양만점이다. 일반적으로 무청은 말려서 겨울 별미인 시래기로 먹는다. 시래기에는 딸기보다 많은 비타민C가 들어있고 당근의 두 배에 달하는 비타민A를 함유하고 있다. 또한 비타민D의 전구체인 에르고스테린 성분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에르고스테린은 소화와 면역체계에도 도움을 주어 겨울철 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다. 또 시래기에는 철분 함유량이 높아 빈혈예방에 좋으며 칼슘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동맥경화 예방에도 좋다. 무엇보다 움직임이 없고 살이 찌기 쉬운 겨울철 변비는 물론 다이어트에도 탁월하다.

▶팁(TIP), ‘무’의 계절에 좋은 무 고르는 방법

 

무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어떤 무를 골라야할 지 고민도 깊어진다.

무는 잔뿌리가 많고 표면에 흠집이 난 것은 금방 상하기 쉬우므로 고르면 안된다. 표면이 희고 매끄러운 것이 좋으며 단단하고 무거운 것을 고르도록 해야한다. 또 가로줄이 있어야 건강하다는 증거다. 푸른 윗부분과 흰 아랫부분의 구분이 뚜렷하고 쭉 뻗은 무보다는 모양이 둥글고 중간크기의 무가 맛있다. 또 무청이 연결된 윗부분의 줄기가 푸른빛을 띠고 단단한게 좋은 무다.

무는 그 용도에 따라 종류를 달리 사용한다. 배추 소, 총각김치, 깍두기, 동치미 무 등 쓰임에 따라 달라지는데 배추소에는 둥글고 단단하며 머리 쪽이 푸른 무가 좋고 깍두기에는 몸매가 고른 것을 가야 모양이 좋아진다. 총각무는 밑동쪽으로 갈수록 굵어지면서 둥글게 퍼진 것을, 치미는 윗부분이 파랗지 않은 중간 크기가 좋다.

attom@heraldcorp.com

 

[무우의 종류]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무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바로 소화작용이다. 선조들은 속이 더부룩할 때 무를 먹었다고 한다. 무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흔히 보고 먹는 일반부(복지무, 조선무), 열무, 래디시, 알타리무 등 종류도 다양하다. 종류가 다양한 만큼 영양도 풍부하며 효능도 다 다르다. 최근에는 외래종 무가 수입되기 시작하면서 파종 및 수확시기도 달라져 가을 겨울철에만 먹을 수 있었던 무가 이젠 사시사철 음식이 됐다.

대형 마트나 시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무. 자기 몸 상태에 맞는 무를 섭취하면 당신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을 것이다.

▶래디시


래디시


적환무라고도 불리는 래디시. 말그대로 적색 빛을 띠는 무과의 채소다. 래디시는 타임지가 선정한 슈퍼푸드 중 하나로 작지만 그 효능은 무궁무진하다. 래디시는 단백질, 지방, 당류, 섬유질, 비타민B, 칼슘 등이 풍부하다. 생으로 먹을 때는 비타민 보급원이라할 수 있을만큼 비타민 함유량이 많다. 줄기와 잎은 영양가가 높은 녹황색 채소로 뿌리보다 비타민C가 6배가 높으며 칼슘도 풍부하다. 노화를 방지하고 암을 예방하는 성분으로 각광받고 있는 카로틴도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비트


비트


일명 ‘서양 붉은 순무’라고 불리고 근공채, 홍채두라고도 한다. 비트에는 안토시아닌과 베타인이라는 알카로이드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이 성분들은 종양을 없애며 암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비트에 포함된 베타시아닌 성분이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역할을 하는데 토마토보다 8배에 달하는 효과가 있다. 또 적혈구 생성능력을 향상시키고 조혈작용을 왕성하게 해 빈혈예방에도 좋다. 비트를 섭취할 때 주의사항은 생으로 먹어야 한다. 삶으면 안토시아닌이 파괴되어 비트의 영양성분을 그대로 섭취할 수 없기때문이다.

▶일반무(조선무, 복지무)


일반무


동의보감에서는 무에 대해 “오장의 나쁜 기운을 씻어내고 폐가 위축되어 피를 토하는 것과 여윈 것, 기침하는 것을 치료한다”고 쓰여있다. 아밀라아제 리그닌 성분이 풍부한 것은 물론 매운 맛이 거담 작용을 해 기침 가래를 삭이는 데 효과적이다. 예부터 일교차가 큰 가을, 겨울 감기예방으로 자주 쓰였다.

▶열무

소화작용 촉진 외에도 사포닌 성분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줄여주어 혈압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풍부한 비타민A는 야맹증 예방과 시력개선에 좋다.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또 칼슘 함유량도 높아 어린아이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해준다.

▶알타리무


알타리무


섬유질이 많아서 변비 예방에 좋고 소화가 잘되게 도와준다. 알타리무의 삶은 물을 마시면 기침이나 인후통에 좋고 가래를 삭히는데 도움을 준다. 또 알타리무에는 섬유소가 풍부해 장의 노폐물까지 제거하는데 도움을 주고 이뇨작용도 하고있다. 특히 알타리무는 니코틴을 해독해주고 담석을 용해하는 효능이 있어서 담배피는 사람에게 특히 좋다.

이외에도 콜라비, 홍당무, 순무, 호스래디시 등도 건강식으로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블로그 이미지
저의 일상을 통해 사람사는 이야기와 함께, 항암 관련 투병기록 및 관련 정보 공유를 통해 치유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한글사랑(다향)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