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글 긴여운

마음의 안정

한글사랑(다향) 2014. 12. 9. 00:20

 

 

'不日新者, 必日退'(불일신자, 필일퇴). 
매일 매일 새로워지지 않는 사람은 반드시 매일 매일 퇴보한다.
<근사록집해>.

 

오랫만에 글을 씁니다.

느낌이야 참 많았지만 쉽게 글머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마음과 달리 생각은 나를 잡고서 놓아주지 않은 셈이지요.

 

위의 글이 오늘 따라 마음에 다가와서 느낀 점이 많아서 마음에 새기려고 옮겼습니다.

 

누군가의 노래가사처럼 우리 네 삶은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와도 같습니다.

 

강물을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어렸을 때 하천에서 멱을 감다가 거슬러 올라가려면 이내 곧 기진맥진해집니다.

힘들다고 생각하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어쩌다 아차하는 순간에 뒤로 밀리고

이렇게 한번 밀리면 다시 앞으로 나아가려는 게 몇배 힘들고

더군다나 늦추어진 거리를 만회하려면 ...

 

그런데 늘상 빠르게만 달려 갈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일이 많고 바빠서 계획이 흔들리고,

흐트러지는 마음이 생긴다면

 

강물이 빠를 때도 있고 느릴 때도 있는 것 처럼

지금 이 순간이 물살이 빠른게 아닌가 하고 되돌아 보고

물살에 휩쓸리지 않도록 잠시 어딘가에 기대어 숨을 고르는 것 처럼

마음을 가다듬는 지혜가 필요할 때입니다.

 

마치 나뭇군이 쉬는 시간에 낫과 톱날을 갈듯이 ...

때로는 적당한 휴식도 필요합니다.

우리가 오해하지 않아야 하는 것은

쉰다는 것이 결코 마냥 누워있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여러가지 일들이 마음을 사납게 만들어 놓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에 마음을 열어 놓으면 마음이 밝아집니다.

 

빨리 25일이 왔으면 좋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