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글 긴여운

아버지의 배려 ...이철환

한글사랑(다향) 2014. 7. 25. 08:53

 

 

아버지의 배려

아버지의 사랑은 소리 없는 배려였다.


교양이란 타자에 대한 배려일 것이다.
타자를 이해하는 배려가 아니라, 타자를 인정하는 배려일 것이다.

 

생각에 머물지 않고 손과 발에 생각을 담는 힘이 교양일 것이다.

내가 아버지를 원망하면서도 사랑할 수 있었던 건,

삶의 순간 순간마다

소리 없이 보여주셨던 아버지의 곡진한 사랑 때문이었다.

- 이철환의《눈물은 힘이 세다》중에서 -


다 맞는 말이지만

특별히 마지막 글귀" 소리없이 보여주었던~~" 이라는 대목에 눈길이 멈추어졌다.

여유있는 생활이 아니어서 휴일도 쉬시지 않고 일을 하셨고

직업 특성상 며칠 쉬는 동안에도 당신은 집에 계시는 법이 없었다.

남자는 일이 없어도 집에 있으면 안된다고 딱히 말씀은 안하셨지만 늘상 그려셨다.

휴일도 없이 새벽 부터 밤늦게 까지 일을 하셨기에

실상 많은 추억은 없지만

어느 순간 기억에 남는 일 하나 하나 떠올려보면

점말 소리 없이 보여주신 아버지의 극진한 사랑을 지금도 난 느낄 슈 있다.

자식을 낳고 키워보니 그 보잘 것 없이 보였던 작은 것 하나가

사실은 마음 속에 차고 넘쳐나는 사랑의 표현이었다는 것도 ,

 

                         <2014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