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나누면서

왼손잡이가 간혹 느끼는 불편함과 익숙함의 힘.

한글사랑(다향) 2014. 6. 24. 23:00

 

 

오늘 오후 사무실에서 있었던 일로 갑작스레 들었던 느낌을 적어봅니다.

 

저는 원래 왼손잡이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렸을 때 부터 오른손으로 뭐든지 하도록 훈련을 받았기에

예를 들어 왼손으로 밥을 뜨면 바로 어머니의 손가락 공격이 시작과 함께 

"왼손을 ㅗ밥 먹으면 복달아 난다"는 말에 세뇌되어

자연스레 오른손잡이로 변한게 되었고 이제는 자연스럽게도 여겨집니다.
사실 왼손잡이 유전은 어머니께 물려받ㅇ느 것임에도 ...

 

이제 모든 일들을 오른 손으로 합니다.

예전에는 가위는 왼손 가위를 쓰다가 요즘은 아예 오른손으로 오른 가위에 익숙합니다

그래도 안되는 것 하나는 바로 " 던지기" 입니다.

이것만큼은 아무리 연습을 해도 안되는가 봅니다.

 

동양인에게 왼손잡이의 비율이 낮기에

왼손잡이가 느끼는 비애는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보통 출입구도를보통 열고 닫는 게 오른손 잡이에게 맞추어져 있기에  
출입시에 간혹 불편할 때가 있곤 합니다.

 

중학교 때 보리베기 노력봉사를 갔다가 하마트면 손을 벨뻔 했습니다.
그 보리를 베는 낫에도 왼낫과 오른 낫이 있는데 모두가 오른낫이라서
왼손으로 사용하면 보리를 벨 수가 없고

그냥 보릿대밑둥에서 타고 올라와 윗부분을 잡고있는 반대손을 벨 수도 있습니다.
 
운전 중에 왼쪽 오른쪽이 헷갈립니다.
어렸을 때 부터 오른손에 대한 저의로 "많이 싸용하는 손 방향"이라고 배웠기에
나도 모르게 왼방향을 오른쪽이라고 말해 운전자를 당황시키곤 합니다.
(십여년 전에 운전시에 저와 비슷하게 말한 사람에게물으니 그도 왼손잡이였다는 사실!)

 

골프 배울 때 연습장과 코칭의 어려움으로 오른손 잡이로 연습하고 운동을 합니다.
보통 왼손잡이는 왼눈이 주시이기에 골프에서 방향을 잡는 "에이밍"이 어렵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비거리에서도 조금씩 손해를 보곤 하지요.

 

여러가지 일들이 더 많기는 하지만...

 

갑자기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사무실에 갑자기 쳐들어 온 파리 한마리가 신경쓰여 파리채로 잡는데

마도 모르게 평소와 달리 왼손으로 파리채를 집고서 잡으려 하니 많이 어색했습니다.


예전에는 그 당연함이

오른쏜 사용에 너무나도 익숙해져 오색함으로 돌아온 것 입니다.
이게 일명 학습효과.. 습관의 힘일 것입니다.

 

오랫만에 그냥 주저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