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글 긴여운
위로 이철환
한글사랑(다향)
2014. 4. 8. 00:46
바람은 왜 이렇게 나무를 흔들까?
아름다운 꽃들이 떨어지는 게 나는 싫은데
꽃들이 떨어지면 따뜻한 시절도 가버리잖아."
"바람이 나무를 흔드는게 아닐지도 모르잖아
바람이 지나가는 길을 나무가 방해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잖아 .
모든 것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생각할 뿐이니까......"
"바람은 나무를 흔들기도 하고 때때로 나무를 쓰러뜨리기도 하지만,
나무는 바람이 있어서 자신의 씨앗을 널리 퍼뜨릴수 있잖아
그러니까 나무는 바람을 싫어할 수 없는 거지
바람은 나무에게 슬픔을 주기도 하지만 기쁨을 주기도 하니까
바람과 나무는 소통할 수 있는 거야."
"나무가 있기 때문에 바람은 자신의 노래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거야.
나무가 없다면 바라은 자신의 목소리조차 들을 수 없을 테니까....
나무가 있기 때문에 바람은 자신이 춤추는 모습도 볼수 있는 거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을 바라보며 나뭇잎이 츰을 춘다고 모두들 말하지만 ,
춤을 추는건 나뭇잎이 아니러 바람이야,
바람이 없다면 나뭇잎은 흔들리지도 않을 테니까....."
<'위로' 중에서 이철환>
그냥 짧지만 긴 여운이 남는 글이라 더함없이 옮겨 놓는다.